현대차 비중 42%까지 감소중국-미국-인도 고른 성장GM 필두 다변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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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사 HL만도가 공급다변화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21년 HL만도의 현대차그룹 매출 비중은 약 55% 수준이었으나, 2022년 48%로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는 약 42% 수준까지 감소했다.HL만도는 제동과 조향 등을 만드는 자동차 부품사로 그간 현대차그룹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다. 현대차 성적에 따라 HL만도 실적이 좌우되는 구조였다. 그러나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이에 HL만도 역시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면서 수익 구조 개선 효과까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실제로 현대차를 제외한 매출은 지난 2021년 2조7663억원에서 지난해 4조868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지난 2020년 해외 매출 비중도 45% 수준에서 55% 이상으로 크게 확대됐다.이는 중국 사업 호조도 한 몫했다. HL만도의 매출 비중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1%로, 중국 지리자동차 등 로컬업체 등을 통한 판매처 다변화가 유효하게 작용했다.HL만도는 현지화를 위해 최근 중국 부품 생산 기업인 톈룬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HL만도는 현지에 연구개발을 위한 연구소를 설립해 기술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2028년에는 중국 매출이 3조8000억원 규모로 5년간 연평균 14.4%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와 함께 미국, 인도 등 주요 국가에서도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앞서 지난달 HL만도는 제너럴모터스(GM) ‘2023 올해의 우수 협력사(SOY: Supplier of the Year)’에 선정된 바 있다. 2020년부터 4년 연속, 통산 10회 수상이다SOY는 상위 1% 우수 협력사에 수여되는 어워드다. GM은 협력사의 공급성과, 기술 혁신, 목표 달성 공헌도 등 세부 항목을 평가하여 전 세계 2만여 개 업체를 대상으로 매년 우수 협력사를 선정하고 있다.HL만도는 2003년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해 미국 앨라배마 생산기지 구축을 시작으로 2012년 조지아 공장, 2015년 멕시코 살티요 공장을 잇달아 설립하며 북미 비즈니스를 확대해 왔다. 앨라배마 생산기지는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는다.GM 글로벌 구매 담당 제프 모리슨(Jeff Morrison) 부사장은 “GM 변화에 공헌한 최고의 업체들과 협력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협력사들의 혁신과 지원이 세계적 수준의 차량을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