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C전기 지분 51% 매입
  • ▲ KOC전기 울산공장 전경. ⓒLS일렉트릭
    ▲ KOC전기 울산공장 전경. ⓒ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강소기업을 인수해 해외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한다.

    LS일렉트릭은 23일 자사 부산사업장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총 592억원을 투자, 국내 중소 변압기 제조기업인 KOC전기의 지분 51%를 매입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인수를 위한 자금은 자기 주식 일부를 ㈜LS에 매각하는 등 외부 차입 없이 조달해 재무건전성도 확보키로 했다.

    KOC전기는 1979년 설립됐다. 부산과 울산에 사업장을 두고 초고압 변압기를 비롯해 몰드·건식·유입식 배전 변압기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종합 변압기 제조사다.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54kV 기술력과 설비를 보유했으며 한국전력에 초고압 변압기를 납품하는 국내 5대 기업에 속해 있다. 또한 특수 전력기기인 선박 특화형 변압기 국내 1위 기업으로 국내 빅3 조선소와 다수의 해외 조선사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KOC전기는 해상과 육상, 초고압 분야 포트폴리오를 갖춘 중소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953억원을 기록했으며 최근 북미, 중동 등 에너지 인프라 수요 증가로 초고압 CAPA(생산능력)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KOC전기 인수 이후 초고압 변압기 제조 설비 증설을 추진, 내년 말까지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LS일렉트릭은 지난 21일 약 2000억원 규모인 부산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내년 9월까지 4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키로 결정한 만큼 KOC전기 증설이 완료되면 오는 2026년 총 5,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국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강하고 내실있는 중소기업을 인수해 초고압 변압기 사업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KOC전기와의 협력을 통해 급팽창 중인 해외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가속성장 궤도로 함께 진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