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펫푸드 관련 상표권 잇따라 등록… 미래 신사업 추진‘전성분 투명하게 적다’ 슬로건… 식품 안전성 강조할 듯농심 사내 스타트업 4기 사업으로 검토 중
  • ▲ 농심이 신규 출원한 펫푸드 관련 상표.ⓒ농심
    ▲ 농심이 신규 출원한 펫푸드 관련 상표.ⓒ농심
    농심이 신성장 사업으로 펫푸드 시장을 낙점했다. 사내 스타트업을 통해 반려동물 간식 등의 브랜드를 추진하고 나선 것. 아직 구체적인 상품과 브랜드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성분을 투명하게 적다”는 슬로건을 통해 안전성과 신뢰성 등을 내세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4일 농심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애완동물용 사료·간식 상표를 출원하고 등록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상표는 애완견을 안고 있는 이미지로 ‘전성분을 투명하게 적다’라는 슬로건이 담겼다.

    농심이 펫푸드 관련 상표권을 등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선 3월에는 애완동물 사료·간식 브랜드 ‘반려다움’의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다. 농심은 그동안 스마트팜, 건강기능식품 등의 신사업에 진출했지만 펫푸드 시장 관련 사업 의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농심의 펫푸드 시장 진출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통상 상표권 출원은 상품 출시 단계에서 가장 막바지에 이뤄지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다만 상표권까지 출원한 이후에도 제품 출시에 실폐한 사례가 드물게 있던 만큼 실제 출시 여부는 막판까지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

    농심 내부적으로는 펫푸드 시장 진출을 앞두고 내부 검토가 한창인 것으로 전해진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 사내 스타트업에서 진행 중인 반려동물 관련 사업의 정식 출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사내 스타트업에서 다양한 안을 놓고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농심에 따르면 펫푸드 사업은 사내 스타트업 N-START 4기에서 운영되는 프로젝트다. 농심은 2018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N-START 제도를 운영 중인데, 이미 닥터팜팀(스마트팜), 기능식품사업팀(건강기능식품), 자사몰사업팀(농심몰) 3개 팀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사내 스타트업이 모두 제품화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스타트업 N-START 3기에서는 상용화된 상품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농심의 펫푸드 사업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은 그동안 농심이 쌓아온 식품, 스낵에 대한 노하우가 발휘될 여지가 크다는 점 때문이다.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닐슨아이큐(NIQ)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은 지난해 연간 판매액 895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1.1%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펫푸드 시장 성장률(8.2%)을 넘어섰다. 실제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꾸준히 상승해왔다. 지난해 기준 전체 인구 중 약 3분의 1로 늘어 1500만명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펠푸드 시장이 성장하면서 이미 대상, 풀무원, hy 등 식품 대기업들이 펫푸드 시장에 진출해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다만 펫푸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실제 성장성과 수익을 보장할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