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0.1% 증가하며 5083만원 기록과일값 급등에 과수농가소득 1181만원 상승농가부채도 최고…전년比 18.7% 오른 4158만원
  • 지난해 농가소득이 과일값 급등과 전년 기저효과 덕에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농가의 연평균 소득은 5082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10.1%(467만4000원) 증가했다. 

    연간 농가 소득이 5000만원을 넘긴 것은 1962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며, 증가율은 20년 만에 최대 폭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2년 농가 소득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농수산물가 상승세로 작년 소득이 10% 넘게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농가소득은 △농업소득 △농업외소득 △이전소득 △비경상소득 등을 더한 값이다. 농산물 판매수입 등의 농업소득 증가율이 17.5%로 가장 컸고 이전소득(12.7%), 비경상소득(12.4%), 농외소득(4.2%) 순이었다. 

    영농형태별 농가수지를 보면 '과수' 농가소득은 1182만원 늘어 증가율이 25.9%에 달했다. 과일값 상승이 농업소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논벼(20.3%) 채소(11.8%)도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다만, 농가 부채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농가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4158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655만9000원(18.7%) 증가했다. 증가 폭은 평년 수준이지만 금액은 역대 최고다. 

    작년 어가 소득은 전년 대비 3.5% 오른 5477만9000원이다. 이전소득이 전년보다 5.5% 줄었지만 전체 소득의 39.1%를 차지하는 어업소득이 3.3% 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어가 부채는 11.3% 오른 6651만2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