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 달간 일반기업 13곳 및 7개 스팩 일반청약 시행둘째 주 10곳 청약 'IPO 슈퍼위크'…심사 일정 밀린 영향이달 말부터 수요예측 줄이어…"진짜 보물찾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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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달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스팩을 포함한 총 20여 곳이 일반청약을 진행하는 등 공모시장이 활짝 열릴 전망이다. 특히 6월 둘째 주(10~14일)의 경우 10개 기업이 청약을 시행해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일반기업은 총 13개 사로 집계됐다. 이밖에 스팩도 무려 7곳이 일반청약을 진행, 총 20개 사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이는 이달 일반청약을 진행한 신규 상장주가 아이씨티케이(ICTK), 노브랜드 등 2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늘어난 수준이다.

    기업별로 보면 ▲그리드위즈 ▲라메디텍 ▲한중엔시에스 ▲씨어스테크놀로지 ▲이노그리드 ▲엑셀세라퓨틱스 ▲에스오에스랩 ▲하이젠알앤엠 ▲시프트업 ▲에이치브이엠 ▲이노스페이스 ▲하스 ▲이엔셀 등이 6월 청약을 진행한다.

    이 가운데 그리드위즈를 비롯해 라메디텍, 한중엔시에스, 씨어스테크놀로지, 이노그리드 등 5개 기업의 수요예측이 오는 27~31일 예정돼 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전력 기업 그리드위즈는 오는 29일까지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3∼4일 청약을 실시한다. 

    지난 2013년 설립된 그리드위즈는 에너지 데이터 테크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전력수요관리(DR) 시장 1위 사업자로 지난해 정산금 기준 47.0%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그리드위즈는 이번 상장에서 140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3만4000~4만 원으로 공모 규모는 476억~560억 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2702억~317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이어 씨어스테크놀로지와 라메디텍은 이날부터 31일까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기술 특례상장으로 IPO 문을 두드리는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만드는 회사다. 웨어러블 의료기기와 인공지능(AI) 판독 알고리즘 기반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진단 지원 및 원격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웨어러블 심전도 측정기와 원격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웠다. 해당 측정기는 기존 검사 대비 낮은 도입 비용과 전문의 의존도를 통해 홀터 심전도 검사 접근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

    회사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500~1만4000원으로 공모금액은 최대 182억 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같은 기간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라메디텍도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한다. 라메디텍은 피부용 미용 의료기기와 레이저채혈기를 만드는 회사로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에 대한 원천기술과 초소형 레이저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라메디텍의 희망 공모가는 1만400~1만2700원이에요. 공모금액은 최대 164억 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한편 다음 달 IPO 시장은 진정한 옥석 가리기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6월 둘째 주의 경우 씨어스테크놀로지·한중엔시에스·이노그리드·엑셀세라퓨틱스·에스오에스랩 등 5개 일반기업과 5개 스팩이 일반청약을 진행해 'IPO 슈퍼위크'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6월에 청약이 몰린 이유는 상장을 위한 절차가 과거 대비 엄격해지면서다. 다수 기업이 증권신고서 정정 등을 거치면서 일정이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당초 이달 공모주 청약을 마쳤어야 했으나, 두 차례의 신고서 정정을 거쳐 한 달 이상 공모가 지연됐다. 

    이노그리드 또한 증권신고서를 네 번 정정한 끝에 금감원의 심사 문턱을 넘었다. 이밖에 에스오에스랩과 에이치브이엠, 이노스페이스, 하스 등도 일정이 지연된 바 있다.

    한 증권사 IPO 관계자는 "이른바 파두 사태 이후 기술 특례상장 기업에 대한 심사가 까다로워진 것이 사실"이라며 "해당 종목들의 상장 시기가 지연되면서 청약 일정이 겹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