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네이버 '주식 매매 간편연결 서비스'는 위탁 업무"
  • ▲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전경. ⓒ뉴데일리DB
    ▲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전경. ⓒ뉴데일리DB
    금융감독원이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이 계획 중인 '주식 매매 간편연결 서비스'를 투자 중개 업무가 아닌 '위탁 업무'로 최종판단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를 통해 주식을 사고팔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24일 본지 통화에서 증권사가 네이버파이낸셜의 주식매매 간편연결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을 '위탁업무'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주식매매 간편연결 서비스는 네이버증권 페이지에서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매매할 수 있도록 증권사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을 연동하는 방식이다.

    WTS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달리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에서 바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규제를 우회해 금융업을 영위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일었다. 투자자들이 자칫 네이버파이낸셜을 증권사로 오해할 소지도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네이버가 증권사와 유사한 기능을 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간접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건 우회적인 사업 시도로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이복현 금감원장도 "금융투자업에 실질적인 업무를 한다면 라이선스를 받은 후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위탁 업무 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과 제휴를 맺고 있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3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