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수요층 갖춘 인니 운수권 획득 ‘쾌거’크로아티아 취항…하반기 유럽 하늘길 더 확대LCC 국제선 점유율 20%대로 2위 지위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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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인도네시아 발리 노선 운수권 확보에 성공하며 하늘길을 더 넓히게 됐다. 여기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라 이관받은 유럽 노선 운항도 준비가 한창으로, 국제선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0개 노선의 운수권 배분 결과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청주~발리(주 3회), 지방~울란바토르(주 3회), 한~우즈베키스탄(주 3회) 등 인도네시아와 중앙아시아를 비롯해 8개 노선 운수권 획득에 성공했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달 항공사로부터 지방(청주·부산)~발리, 인천~바탐, 부산~자카르타와 중앙아시아(울란바토르·카자흐스탄), 동남아시아(싱가포르·필리핀), 호주 등 노선에 대해 운수권 신청을 받았다. 이어 이달 24일 항공사 대상 경쟁 프리젠테이션(PT)을 시행,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거쳐 26일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티웨이항공은 인기가 높은 인도네시아 노선을 확보하는 쾌거를 올렸다. 인니 노선은 여행수요가 꾸준하고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기업이 진출해 비즈니스 수요도 탄탄한 알짜 노선으로 불린다. 특히 수도권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청주공항발 발리 노선 운수권은 어느 항공사가 가져갈지에 관심이 쏠렸었다.

    티웨이항공은 청주~발리 노선과 함께 확보한 중앙아시아, 호주 등 노선 취항 준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발리는 편도 운항 거리가 5000㎞의 중장거리 노선이다. 티웨이항공은 항속거리가 1만1750㎞로 중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A330-300 3대를 보유 중으로, 올해 3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항공업계가 직격타를 입은 코로나19 시기 티웨이항공은 선제적으로 A330-300을 도입하고 중장거리 노선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2022년 5월 인천~싱가포르, 7월 몽골에 이어 12월 국내 LCC(저비용항공사) 최초로 호주에 취항했고 지난해 6월에는 국적사 중 최초로 키르기스스탄 직항노선 운항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 티웨이항공은 유럽 노선에 본격적으로 취항하며 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달 16일 운항에 나선 인천~자그레브(크로아티아) 노선의 첫 항공편 탑승률은 97%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 LCC가 단독 유럽 노선에 취항한 것은 티웨이항공이 처음이다.

    하반기에는 대한항공으로부터 넘겨받은 파리, 프랑크푸르트, 로마, 바르셀로나 등 유럽 4개국에 순차적으로 취항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말 인천~파리 노선 취항을 준비 중이었지만 프랑스 항공 당국의 승인이 미뤄지면서 취항 시점도 다소 늦춰지게 됐다.

    티웨이항공의 국제선 점유율도 높아질 전망이다. LCC 중 티웨이항공의 국제선 여객 점유율은 지난해 22.5%로 진에어를 제치고 제주항공(30.4%)에 이어 LCC 2위 자리로 올라섰다. 이어 올 1~4월에도 2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