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수지 97.5억달러… 유가 하락에 수입 감소한은 “연간 900억 달러 흑자 달성 가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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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7개월 연속 흑자를 기조를 이어갔다.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4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93억 달러(약 13조53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1월부터 11월 누적 기준으로는 835억4000만 달러로 2015년(970억8000만 달러)과 2016년(905억6000만 달러)에 이은 역대 3위를 기록했다.경상수지는 지난 2023년 4월 적자(13억7000만 달러)로 기록했지만 5월(23억 달러) 흑자로 돌아선 후 지난해 3월까지 플러스를 기록했다. 그러다 4월 해외 배당 지급에 2억8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가 5월(89억2250억 달러)부터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항목별로는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97억5000만 달러)가 지난해 4월 이후 20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흑자 규모도 전월(81억2000만 달러)과 비교해 16억달러 이상 늘었다.수출은 571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2% 증가하며 14개월 연속 늘었다. 품목 중에서는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29.8%)·정보통신기기(8.5%)·철강제품(0.8%)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9.1%)와 유럽(0.9%)에서 호조를 보였고 중국(-0.7%), 일본(-2.4%), 미국(-5.2%)에서 둔화했다.수입은 473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4% 줄며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석유제품(-19.4%)·화학공업제품(-17.2%)·원유(-16.8%)·석탄(-12.5%) 등 원자재 수입이 10.2% 감소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이유다.서비스수지는 20억9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여행수지가 7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서비스수지 적자를 견인했다. 중국 국경절 연휴 효과 등이 사라지면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본원소득수지는 19억4000만 달러로 흑자를 보였다. 분기 배당 지급 등으로 배당소득 수지 흑자(6억달러)가 한 달 사이 18억9000만 달러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자소득수지는 같은 기간 10억5000만달러에서 14억7000만달러로 소폭 늘었다.한은 관계자는 "경상수지는 지난달보다 흑자 폭이 줄었지만 90억 달러를 웃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1월부터 11월 누적은 역대 3번째로 연간 전망치인 9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