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1명씩 HPV 관련 암 진단받고 있고 세계 남성의 3분의 1이 HPV 감염세계 86개국, 남녀 모두에게 HPV 백신 접종 지원윤석열 대통령, 대선후보 당시 '남성 HPV 백신 무료 접종 공약' 내걸어
  • ▲ 알버트김 한국MSD 대표가 27일 서울 중구에 있는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HPV 백신 '가다실9' 국내 출시 9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최영찬 기자
    ▲ 알버트김 한국MSD 대표가 27일 서울 중구에 있는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HPV 백신 '가다실9' 국내 출시 9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최영찬 기자
    "오늘 이 자리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관련 암과 질환의 심각성에 대해 말씀드리고 청소년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남녀 모두 가장 최신의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이유를 전달드리고자 한다."

    알버트김 한국MSD 대표가 27일 서울 중구에 있는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HPV 백신 '가다실9' 국내 출시 9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국제인유두종협회(IPVS)에 따르면 세계에서 발생하는 암의 5%는 HPV가 원인으로 집계됐다. 1분에 1명씩 HPV 관련 암 진단을 받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남성의 3분의 1이 HPV에 감염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오며 최근 세계적으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HPV 백신을 접종하는 추세다.

    이에 국내 백신업계에서는 남성도 HPV 백신의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적용 대상으로 포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HPV 백신의 남성 무료 접종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선거 후보 당시 내건 공약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 NIP에 편입된 HPV 백신은 2가백신인 GSK의 '서바릭스'와 4가백신인 한국MSD의 가다실이다. 12~17세 여성 청소년과 18~26세 저소득층 여성이 무료접종 혜택을 받고 있다.

    반면 세계 86개국에서 남녀 모두에게 HPV 백신 접종을 국가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 38개국 중 33개국은 남성에게도 HPV 백신을 NIP로 지원하고 이 중 28개국은 HPV 9가백신으로 예방하고 있다.

    유럽 암기구는 유럽 모든국가에서 남녀 청소년 모두 HPV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장했으며2030년까지 남녀 청소년의 90%에 대해 HPV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2015년 11~12세 남녀 청소년에 대해 HPV 9가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이세영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국내 남성의 HPV 예방률은 한 자릿수로 호주(78%), 영국(60~70%)에 비해 턱없이 낮다"면서 "대한이비인후과학회를 비롯한 국내 학계는 남녀 동시 HPV 백신 접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양경선 한국MSD 의학부 이사는 "가다실9는 10년 이상 실제 임상근거 및 장기추적 연구를 통해 다양한 HPV 관련 암 및 질병 예방 지표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근거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