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만982가구 공급…전체물량 62.1% 차지서울 3350가구 분양예정…"하반기 공급 줄어들듯"
-
다음달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5만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상반기 4·10 총선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 등으로 미뤄졌던 물량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금리·고물가로 하반기 분양시장 전망이 어두워진 것도 공급물량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2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55개 단지, 4만9908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년동기 9908가구대비 5.1배 많은 물량이다.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3만982가구로 62.1%를 차지했다. 그외 지방도시에 1만1200가구(22.0%), 지방광역시에 7924가구(15.9%)가 공급될 예정이다.서울에선 '알짜' 도시정비사업 단지를 포함한 3550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강동구 성내동 '그란츠 리버파크'와 성북구 장위동 '푸르지오 라디우스',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등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경기지역에선 1000가구이상 대단지가 분양된다. 성남시 산성동에 공급되는 '산성역 헤리스톤'은 3478가구 규모다. 용인시 남동 은화삼지구에 분양되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는 1681가구, 고양시 장항동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는 1649가구다.과천 지식산업센터와 화성 동탄2신도시, 평택 고덕국제도시 등에서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 단지가 분양될 예정이다.부산·전북·경남·경북·충북 등 지방에도 물량이 대거 공급된다. 부산은 진구 양정동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과 사상구 엄궁동 '더샵 리오몬트'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그외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 더샵 4차' △전남 순천시 '순천 그랜드파크 자이' △경남 김해시 '김해 구산 롯데캐슬 시그니처' 등도 분양예정이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고금리와 고물가, 민간아파트에 대한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 확대 등으로 하반기 분양시장 불안정한 요소가 많은 것도 6월에 물량이 몰린 이유"라고 설명했다.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반기 공급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권일 리서치팀장은 "지속되는 분양가 상승과 금리인하 불확실성 등으로 하반기 분양물량은 예상보다 더 적을 것"이라며 "서울 전·월세 및 매매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지방에서도 지역에 따라 집값을 밀어올리는 곳이 있는 만큼 실수요자라면 선택 폭이 넓을 때 기회를 잡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