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약 2600억원 납부해야담보대출 활용할 주식도 거의 남지 않아
  • ▲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왼쪽)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정상윤 기자
    ▲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왼쪽)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정상윤 기자
    한미사이언스 오너일가가 당면한 상속세 납부 현안 해결을 위해 힘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송영숙, 임종윤, 임주현, 임종훈 등 한미사이언스 오너일가 4명은 상속세 현안을 합심해 해결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합심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이에 관하여 "속도감 있게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이 2020년 별세한 이후 이들에게 부과된 상속세는 약 5400억원인데 이 중 절반가량인 약 2600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이들은 상속세를 5년 동안 분할 납부하기로 해 2025년까지 완납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에 대해 담보대출을 일으켜 상속세를 충당해 왔는데 담보대출에 활용할 주식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은 상속세 마련 등을 위해  OCI홀딩스와 합병을 추진했으며 이 과정에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취득 및 배당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