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초반 2700선 밑으로 밀려삼전·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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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간밤 뉴욕 증시 약세에 하락 출발했다. 특히 주도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일제히 파란불을 켜며 지수는 27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677.30)보다 10.67포인트(0.40%) 내린 2666.63에 개장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8억 원, 741억 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이 홀로 758억 원어치 주식을 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 중이다. 전일 신고가를 찍었던 SK하이닉스는 1%대 이상 떨어져 가까스로 20만 원을 넘겼다. 삼성전자도 약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셔느 현대차, 기아, 셀트리온, POSCO홀딩스 등도 1% 미만 하락 중인 가운데 KB금융(1.15%)은 소폭 오름세다.

    투자자들은 전일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뉴욕 증시 하락에 주목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39.09포인트(0.74%) 하락한 5266.95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11.32포인트(1.06%) 떨어진 3만8441.54, 나스닥종합지수는 99.30포인트(0.58%) 밀린 1만6920.58에 장을 마쳤다.

    주요 기술주 중에선 엔비디아(0.81%), 애플(0.16%) 등이 상승한 반면 테슬라(-0.32%), AMD(-3.77%), 마이크로소프트(-0.27%)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국채 수익률 곡선 전반의 상승 압력에 부담을 느끼며 하락 마감했다"며 "글로벌 국채 수익률 상승과 달러 강세 영향으로 원화 약세 압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70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이는 증시 하방 위험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38.45)보다 2.82포인트(0.34%) 하락한 835.63에 거래를 시작했다. 9시 20분 기준 개인이 190억 원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0억 원, 31억 원어치를 팔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 전환했다. 어제 급락했던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1%, 2%대 상승 중이고, 알테오젠은 3%대 강세다. 

    이외 HLB, 엔켐, 셀트리온제약, 레인보우로보틱스, 클래시스도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도체 소부장주 중에선 HPSP는 0.8% 오르지만, 리노공업은 1.47% 내림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65.0원)보다 6.8원 오른 1371.8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