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대 4610명 뽑는다… 지역인재전형 1913명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에서 전국 39개 의과대학(차의과대 제외)이 전년 대비 1497명 늘어난 461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비수도권 의대에서 모집인원이 크게 늘었으며,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은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주요 사항을 30일 발표했다.

39개 의대 신입생 선발 인원은 4610명(차의과대 제외)으로 수도권 1326명(28.8%), 비수도권 3284명(71.2%)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497명이 증원됐다. 의전원인 차의과대가 85명을 모집하므로 전국 40개 의대 및 의전원 선발 인원은 모두 4695명이다.

39개 의대는 수시모집으로 3118명(67.6%)을, 정시모집으로 1492명(32.4%)를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1577명(34.2%)이 가장 많았고, 뒤 이어 수능위주전형 1492명(32.4%) 순이었다.

대교협에 따르면 비수도권 의대 선발 인원은 3284명이다. 수도권 1326명보다 2배 가까이 많다. 비수도권 의대 중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전체의 58.2%인 1913명이다.

전체 선발 인원 중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대다. 전남대는 전체 선발 인원 165명 중 130명(78.8%)을 지역인재전형으로 모집한다. 이어 경상국립대(103명·74.6%), 동아대(70명·70.0%) 등 순으로 높았다.

비수도권 의대 26곳 중 21곳이 전체 모집 인원 중 6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지역인재선발전형은 의대가 위치한 권역에서 고등학교를 3년 내내 다닌 수험생만 지원할 수 있다. 경쟁자가 줄어 합격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 많았고 의대 수요가 높아 수험생들 사이에 관심이 높았다.

의대 지역인재전형의 수시 모집 비중은 81%(1549명), 정시는 19%(364명)로 나타나면서 수시의 중요성이 커졌다. 전형별 모집 비중은 학생부교과전형이 56.4%(1078명)로 가장 컸으며 학생부종합전형이 23.5%(449명)로 그 뒤를 이었다.

내신 관리와 함께 수능최저학력 기준 충족이 의대 진학의 핵심키가 될 전망이다. 지역인재전형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내신 성적이 우수한 비수도권 학생들이 대거 반수에 합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입시학원가에서는 의대 입시를 위해 수도권 학생이 지방으로 이사하는 이른바 '지방 유학'이 성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충청권 의대에서 지연인재전형 모집 인원이 기존 170명에서 464명으로 2.7배 증가했다. 이는 전국 최고 증가율이다"며 "충청권 학교가 의대 입시를 염두에 둔 관심지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