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주 강세로 해외주식 운용수익률 양호해외채권도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양호한 수익
  • ▲ 국민연금공단 종로중구지사의 모습. ⓒ뉴시스
    ▲ 국민연금공단 종로중구지사의 모습. ⓒ뉴시스
    지난해 기금 적립급 1000조원을 돌파한 국민연금 기금이 올 초에도 양호한 성과를 보이며 1100조원을 넘어섰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분기 기준 5.8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1분기 수익 규모는 61조원, 총적립금은 1101조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 미국 기술주 중심의 강세로 국내와 해외주식 운용수익률이 양호했으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 우려로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전체 수익률 상승 폭이 일부 제한됐다.

    자산별 잠정수익률은 해외주식이 13.45%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국내주식 5.53%, 해외채권 4.48%, 국내채권 마이너스(-) 0.01%다. 연중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는 대체투자 수익률은 4.11%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은 미국 인플레이션 경계감에도 인공지능(AI) 수요 기대 등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다. 특히 해외주식은 원화 약세 효과가 더해져 두 자릿수 운용수익률을 보였다.

    국내채권(-0.01%) 및 해외채권(4.48%)은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금리가 상승했으나,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대체투자자산의 연중 수익률의 경우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연도 말에 연 1회 공정가치 평가가 이뤄진다. 대체투자자산 수익률(4.11%)에는 대부분 이자수익, 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이익이 반영됐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장기투자자로서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