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CDO 사업 신규 플랫폼·브랜드 공개 … '고객맞춤' 전략 강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진행 중인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콘퍼런스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신규 CDO(위탁개발) 플랫폼 '에스-텐시파이(S-Tensify)'를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에스-텐시파이는 첨단 배양기술을 적용해 고농도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9년 CMO(위탁생산) 사업에 적용했던 '엔 마이너스 원 퍼퓨전(N-1 Perfusion)' 기술 범위를 확장해 이번에 에스-텐시파이를 선보였다. 

엔 마이너스 원 퍼퓨전은 최종 세포배양 직전 단계(N-1) 단계에서 관류식 배양을 통해 세포 배양과 노폐물 제거를 동시에 진행해 고농도의 세포를 배양하는 기술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스-텐시파이에 엔 마이너스 원 퍼퓨전 기술을 적용해 N-1 단계의 접종세포농도를 평균 30배까지 높임으로써 최종 세포배양단계(N)에서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스-텐시파이를 통해 전통 배양방식인 유가 배양방식(페드배치)부터 생산성이 향상된 고농도 배양방식까지 역량을 확장해 한층 강화된 CDO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플랫폼뿐만 아니라 신규 서비스도 출시해 CDO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USA에서 CDO 서비스 '셀렉테일러(SelecTailor)'를 선보였다.

셀렉테일러는 고객사만의 물질 특성 및 개발 전략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개발 맞춤형 CMC(화학·제조·품질관리) 패키지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8월 출시했던 '맞춤형 개발 솔루션(Customized CMC Solution)'을 새롭게 브랜딩해 출시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새로운 형태의 치료제 등장 및 규제기관의 신속한 심사 제도가 활성화됨에 따라 고도화된 개발 전략 수립이 중요해지면서 셀렉테일러를 통해 고객의 물질 특성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사의 성공적인 신약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세포주 개발부터 IND 신청, 상업화 생산 단계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며 CDO 사업을 시작했는데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플랫폼 개발 및 서비스 영역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초기 바이오의약품 후보물질 생성을 지원하는 임시발현 플랫폼 '에스-초지언트(S-CHOsient)'와 물질의 핵심적인 품질 특성인 엔-글라이칸(N-Glycan)을 분석하고 조절해 물질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 '에스-글린(S-Glyn)'을 출시했다. 2022년에는 이중항체 개발 플랫폼 '에스-듀얼(S-Dual)', 자체 개발가능성 평가 플랫폼 '디벨롭픽(Developick)'을 선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까지 총 누적 116건의 CDO 계약을 체결했다. 올 2월에는 국내 바이오텍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ADC(항체-약물 접합체) 개발을 위한 CDO 계약을 체결해 CDO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민호성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센터장 부사장은 "고객사가 원하는 배양 방식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사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리스크를 줄이고 더욱 빠르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며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