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월세매물 1만건…은평구 72.3% 줄어 감소폭 1위비아파트 전세수요·입주물량 감소탓 수급불균형 심화KB부동산 월세가격지수 113.1…2015년 12월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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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파트 월세매물이 1년새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매물감소로 여파로 월세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하반기에도 전월세시장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12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아파트 월세매물은 이달 1만668건으로 전년동기 2만845건대비 20% 감소했다.자치구별로 보면 은평구가 749건에서 208건으로 72.3%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어 동대문구가 663건에서 290건으로 56.3% 줄었다.그외 △중구 -52.4% △노원구 -46.1% △양천구 -43.0% 등의 월세매물 감소폭이 컸다.서울아파트 입주물량이 줄면서 월세매물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올해 상반기 서울아파트 입주물량은 5850가구로 전년동기 1만5080가구와 비교해 61.2%(9230가구) 줄었다.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입주물량이 줄어든 가운데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등 비아파트 전세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기존 빌라 전세수요가 월세로 옮겨가면서 수급불균형이 장기화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매물이 줄면서 월셋값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KB부동산에 따르면 5월 서울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113.1로 관련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12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평균 월세가격도 12개월연속 상승세다.한국부동산원 조사결과 서울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은 지난해 4월 123만7000원에서 1년내내 상승해 지난 4월 129만2000원을 기록했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집값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임대차시장에 머무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높은 전세대출 이자부담과 수도권 전셋값 오름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월세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