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한국 최초 아쿠아리움 개장60층 고층에 위치한 '63아트'도 함께 종료세계 3대 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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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63스퀘어 내 ‘아쿠아플라넷63’과 ‘63아트’ 운영을 이달 말 종료한다고 18일 밝혔다.

    1985년 문을 연 63씨월드(현 아쿠아플라넷63)는 한국 최초의 아쿠아리움으로 다양한 해양생물 관람은 물론 각종 체험과 공연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

    최대 250여종, 3만여마리의 해양생물이 모인 곳으로 한때는 남극 ‘임금펭귄’을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아쿠아리움이기도 했다. 개장 이후 아쿠아플라넷63을 찾은 관람객은 약 9000만명에 이른다.

    아쿠아플라넷은 2013년도 해양생물연구소를 설립, 종 보전 연구에도 힘썼다. 아쿠아플라넷63을 포함한 전국 현장의 아쿠아리스트가 주축이 돼 행동 분석, 생명유지장치 개선, 멸종위기종 국내 최초 인공번식 등에서 성과를 냈다.

    아쿠아리움 대표 퍼포먼스로 자리잡은 '인어공주 공연'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곳도 아쿠아플라넷63이었다. 1992년 시작한 인어공주 공연은 국가대표 출신 싱크로나이즈드 선수들이 수족관 안을 유영하는 파격을 선사했다.

    아쿠아플라넷63의 해양생물들은 일산, 광교, 여수, 제주 아쿠아리움으로 거처를 옮겨 생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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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서울의 전경과 예술작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63아트’도 이달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63스퀘어 60층에 위치해 세상에서 가장 높은 미술관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63아트는 세계적인 작품은 물론 국내 신진 작가 작품을 소개하는 등 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해 왔다.

    마지막 전시는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이다. 맥스 달튼은 영화의 명장면을 독특한 일러스트로 표현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다. 전시는 운영 종료 직전인 6월 말까지 진행한다.

    아쿠아플라넷63과 63아트 자리에는 세계 3대 현대미술관으로 꼽히는 ‘퐁피두센터’ 한국 분관이 설치된다. 한화는 개관일로부터 4년간 한국에서 퐁피두센터 운영권을 보장받으며 한화문화재단이 운영을 맡게 된다.

    한원민 아쿠아플라넷63 관장은 “지난 수십 년간 아쿠아플라넷63과 63아트를 찾아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