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83.2%, 30대 72.6%에 달해61.5% 금전보상 불만족"평생직장 개념 사라져… 공정 평가 시스템 만들어야"
  • ▲ 취업박람회에서 상담하고 있는 청년들ⓒ뉴데일리DB
    ▲ 취업박람회에서 상담하고 있는 청년들ⓒ뉴데일리DB
    20~40대 직장인 69.5%는 이직을 고려 중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전국 20~40대 정규직 근로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직계획자의 61.5%는 금전 보상에 대한 불만족으로 이직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응답자의 83.2%, 30대 응답자의 72.6%가 '이직을 고려 중'이라고 답해 연령대가 낮을수록 이직계획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 향후 직장 이직 계획에 대한 의견ⓒ한국경영자총협회
    ▲ 향후 직장 이직 계획에 대한 의견ⓒ한국경영자총협회
    이직을 고려하는 이들의 사유는 '금전 보상에 대한 불만족'이 61.5%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과도한 업무량' 32.7%, '기대보다 낮은 평가' 27.4%, '회사실적 부진 등 미래에 대한 불안' 26.6%, '개인적 성장을 위해' 25.7% 순으로 조사됐다(복수응답).

    응답자의 67.8%는 과거에 이직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이직 횟수는 2.8회였지만, '3회 이상' 이직을 경험한 비중도 47.1%로 높게 나타났다.

    이직 유경험자에게 성공 요인을 물은 결과 '직무 관련 경력'이라는 응답이 5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차별화된 직무역량' 27.9%, '직무 관련 자격증' 7.3%, '인맥 관리' 5.8% 순으로 집계됐다.

    개인에게 있어 이직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물은 결과 '연봉 인상 수단'이라는 응답이 49.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개인적 성장 기회' 31.8%, '역량 검증 수단'이 12.3% 순이었다.

    실제로 이직 유경험자의 68.5%는 높은 연봉으로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직장에 비해 '1~10% 상승'한 비중이 33.8%로 가장 많았고, '11~30% 상승' 27.0%, '30% 초과 상승'은 7.7%로 나타났다.

    반면 이직 후 연봉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낮아진 비중도 31.5%로 적지 않았는데 40대가 35.9%로 가장 많았다.

    김선애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직장인 세 명 중 두 명이 이직을 경험했을 정도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점차 옅어져 가는 상황"이라며 "조금이라도 나은 보상과 근조로건, 그리고 개인의 성장 기회를 추구하는 적극적 도구로 이직이 활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팀장은 다만 "기업 입장에서 잦은 이직은 기업 경쟁력을 떨어트리는 요인"이라며 "이직의 가장 큰 동기가 금전적 보상과 연관된 만큼 공정한 평가‧보상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