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1~3단지 정비계획 공람5110가구→1만238가구 탈바꿈
  • ▲ 목동신시가지 7단지 전경=나광국 기자
    ▲ 목동신시가지 7단지 전경=나광국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그동안 속도가 느렸던 1~3단지가 정비계획안 주민공람을 시작하면서전체 14개 단지의 재건축 구상이 사실상 완성됐다. 계획대로라면 최대 4만7000가구의 주거지로 변모할 전망이다. 

    22일 양천구청에 따르면 1~3단지는 오는 28일까지 정비계획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진행 중이다. 1단지와 2단지는 이달 14일과 16일 주민설명회를 마쳤고 3단지는 오는 25일 설명회를 앞두고 있다. 

    공람공고문을 보면 1~3단지는 총 5110가구에서 최고 49층 높이의 총 1만238가구로 탈바꿈한다. 1단지는 1882가구에서 3500가구로 늘어나고 2단지는 1640가구에서 3415가구, 3단지는 1588가구에서 3323가구로 각각 재건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목동신시가지 1~14단지의 재건축 단지는 모두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방식을 통해 재건축이 추진된다. 정비계획대로 진행되면 현재 약 2만6000가구 규모의 단지는 약 4만7000여 가구의 신도시급 주거지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사업이 빠른 목동신시가지6단지의 경우 조합설립 인가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6단지는 서울시 공공지원 제도를 활용해 재건축추진위원회 단계를 건너뛰고 직접 조합설립 방식을 택했다. 지난해 12월 주민협의체를 구성했고 다음 달 조합 설립 총회를 앞두고 있다.

    현재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단지는 6·8·12·13·14단지 등 총 5개다. 이 가운데 14단지는 3100가구에서 최고 49층, 5123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14개 단지 중 가장 가구수가 많다.

    4·5·7·9·10단지는 상반기 중 정비구역 입안이 목표다. 신시가지 11단지의 경우 지난 14일 정비계획안 공람을 마쳤고 양천구는 올해 안으로 모든 단지의 정비구역 지정 완료를 목표로하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목동은 학군 수요가 꾸준한 데다 재건축 기대감까지 더해져 토지거래허가제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완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투자 시 장기적인 관점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