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동력 목표로 업무 생산성 강화 도모 지난해 5월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시작으로 확대올해 롯데백화점·롯데웰푸드 등 도입 예정
-
- ▲ 롯데월드타워 전경ⓒ롯데지주
롯데그룹이 직무 전문성 강화를 통한 혁신적 성과 창출 및 신성장 동력 확보 위해 ‘직무 기반 HR’ 인사제도를 계열사에 확대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최근 롯데백화점,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등 주요 계열사에 ‘직무 기반 HR’ 인사제도 도입안을 마련하라고 전달했다.롯데의 '직무 기반 HR'은 직무 가치와 전문성을 중심으로 한 차별적 보상을 통해 업무 생산성 강화 도모하기 위한 인사제도다.롯데는 지난해 5월경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시작으로 대홍기획, 롯데이노베이트 등 일부 계열사에 해당 제도를 시범 적용했다. 올해는 롯데백화점, 롯데웰푸드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며 본격적인 확대에 나선다.해당 계열사들은 상반기 내 구체적인 실행안을 마련하고, 노동조합과의 협상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제도 적용 대상은 연구개발(R&D), 사무직, 생산관리, 판매직 등 수만 명 규모의 사무·전문직군으로, 단순 생산직은 이번 개편에서 제외된다.롯데는 전 계열사의 직무를 약 40개로 구분하고, 난이도와 중요도에 따라 5개 등급(Level 1~5)으로 나누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고 등급과 최저 등급 간 기본급 차이는 20% 이상이 될 전망이다. 같은 인사 평가를 받더라도 직무 등급에 따라 기본급에 차이가 생긴다. 성과급은 별도로 운영되며, 개인 및 조직 실적과 연동해 차등 지급된다.다만 롯데는 급여 체계 변화로 인한 불안을 줄이기 위해 현재 연봉은 유지한 채 상위 직무 등급에만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아울러 롯데는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직급 체계도 폐지하고, 직무 중심의 유연한 인사 구조로 전환한다. 연공서열보다는 ‘업무의 가치’와 ‘성과’에 따라 보상받는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롯데지주 관계자는 “직무 전문성 강화를 통한 혁신적 성과 창출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목표로 직무기반 HR 인사제도를 순차 도입하고 있다”며 “직무 가치와 전문성을 중심으로 한 차별적 보상으로 업무 생산성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