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전망 발표 … 물가상승률 1.9% 전망내년 경제성장률 1.9%, 물가성장률 1.8% 제시장기적 하방요인으로 인구 고령화·기후변화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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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성장률 하락 CG ⓒ연합뉴스
'아세안+3(한중일)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지난달 전망치와 동일한 1.6%로 예측했다. 1%대 저성장을 예측한 요인으로는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 강화에 따른 성장 둔화를 꼽았다.AMRO는 15일 '2025년 지역경제전망(AREO)'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1.6%, 물가상승률을 1.9%로 전망했다.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AMRO가 지난달 21일에 발표한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 전망치와 동일한 수준이지만, 작년 12월 전망(1.9%)보다는 낮은 수치다.한국의 내년 성장률은 1.9%, 물가상승률은 1.8%로 제시했다.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와 미국의 관세 조치 등 대내외 악재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국내외 주요 경제 연구기관들은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 중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1.5%), 아시아개발은행(ADB·1.5%), 한국은행(1.5%), 한국개발연구원(KDI·1.6%) 등이 1%대 중반으로 전망치를 내렸다. JP모건(0.7%)처럼 0%대 초저성장을 예상한 해외 투자은행(IB)도 있다.아세안+3 지역의 올해 성장률은 4.2%, 물가상승률은 1.7%로 전망했다. 국가별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중국 4.8% △홍콩 2.4% △일본 1.3% △인도네시아 5.0% △말레이시아 4.7% △싱가포르 2.7% △태국 2.9% △베트남 6.5% 등이다.AMRO는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 강화는 글로벌 무역 경로를 통해 역내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면서 향후 하방위험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이외에도 글로벌 금융여건의 긴축, 주요 경제권 성장둔화, 원자재 가격 급등을 단기 하방 요인으로 꼽았다. 장기적으로는 인구 고령화, 기후변화, 기술적 충격 등을 하방 요인으로 내다봤다.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재정 정책의 단기적인 경기 대응 능력을 유지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재정 완충여력을 확보하는데도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통화정책에 대해서는 국가별 여건에 따라 조정 폭과 시기를 신중하게 결정하고 금융·대외안정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