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칸 라이언즈] 제일기획 '마약 검사 포스터' 캠페인, 글래스 라이언즈 쇼트리스트 올라캠페인 담당한 김강민 프로, 이지원 프로, 정혜경 CD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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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칸 = 김수경 기자] 제일기획이 다시 한 번 보이지 않는 사회적 유리 천장을 깨는 도전을 이어간다.제일기획은 올해 '마약 검사 포스터(Drug Test Poster)'로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인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2024에서 지난해에 이어 '글래스 라이언즈: 변화를 위한 라이언(Glass Lions: The Lion for Change)'에 도전한다.
- 이 캠페인은 JTBC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의 포스터를 특수하게 제작해 영화관, 학원, 병원 등에 배포한 공익 프로젝트다. 마약 간이 검사 스티커를 포스터의 일부로 구성했으며, 이것을 떼어내 마약으로 의심되는 술이나 음료에 한 방울 떨어트리면 양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김강민 제일기획 아트디렉터는 "이번 캠페인은 마약 문제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드라마를 활용해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포스터를 만들어내는 작업이었다"며 "이 작업을 통해서 마약 문제, 특히 음료에 몰래 타는 마약에 대한 사회 문제를 알릴 수 있어서 더 의미있었던 프로젝트였다"고 밝혔다.올해 글래스 라이언즈 라이브 심사(Live Judging)에 캠페인 프리젠터로 나선 민지원 프로는 "칸 라이언즈라는 큰 무대에서 영어로 발표를 하는 게 처음이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팀원들의 도움으로 질의응답(Q&A)도 잘 준비할 수 있었다"며 "라이브 저징에서는 심사위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여성들이 처한 상황과, 우리의 솔루션이 그들에게 어떤 도움을 줬는가에 대해 많은 공감대를 이끌어내는데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라이브 심사는 쇼트리스트(Shortlist)에 오른 캠페인을 담당한 크리에이터들이 칸 라이언즈 심사위원단과 관객 앞에서 프리젠테이션(PT)을 펼친 뒤, 심사위원단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라이브 심사는 30개 라이언즈 중 글래스 라이언즈, 댄 와이든 티타늄 라이언즈(Dan Wieden Titanium Lions), 이노베이션 라이언즈(Innovation Lions) 등 오직 3개 부문을 대상으로만 진행된다. 모든 과정은 영어로 진행된다.이번 캠페인을 총괄한 정혜경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CD)는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고 난 뒤 한 마약중독센터에서 협업 제안이 오기도 했다"며 "이 캠페인의 아이디어를 원하는 기업이나 브랜드가 있다면 얼마든지 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마약과 관련한 사회적 문제가 없어져서, 더 이상 이같은 캠페인이 나오지 않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글래스 라이언즈는 사회적 장벽을 허물고 더 포용적이고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광고 캠페인과 크리에이티브 작업물을 심사하는 카테고리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경찰청의 '똑똑(Knock Knock)' 캠페인으로 글래스 라이언즈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12년 만에 한국에 두 번째 그랑프리를 안겼다. 올해 '마약 검사 포스터'로 2년 연속 글래스 라이언즈 수상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래스 라이언즈 수상작은 내일(21일) 저녁 7시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 올해로 71회를 맞는 칸 라이언즈 2024는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남부도시 칸(Cannes)에서 열린다.국내에서는 구글코리아, 기아 주식회사, 단국대학교, 대홍기획, 디마이너스원, 빅인스퀘어, 스튜디오좋, 앨리스퀘어크리에이티브, 엘리엇, 오스카스튜디오, 이노션, 이노션에스, 제일기획, 주식회사 거스트앤게일, 차이커뮤니케이션, 퍼블리시스 그룹 코리아, 포스트포나인즈, HSAD, KT(가나다 순) 소속 전문가들이 참관단을 꾸려 칸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