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대출, 영업자산의 55.2% 달해조달비용·대손비용 증가… 자산건전성 개선 여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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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를 이유로 OK캐피탈의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한국신용평가는 OK캐피탈에 지난해 말 이미 '부정적' 전망을 부여한 상태다.한기평은 "높은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부담으로 미흡한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고 부동산 PF 리스크를 감안할 때 자산건전성이 단기간 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 변경 사유를 설명했다.OK캐피탈은 지난해 220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고 올해 1분기에도 순이익 41억원을 시현하는데 그치는 등 미흡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고금리 지속으로 인한 평균 조달금리 상승과 부동산 PF 부실로 인한 대손비용 증가 추세가 영향을 미쳤다.OK캐피탈의 영업자산에서 부동산 PF 관련 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OK캐피탈의 부동산 PF 관련 대출은 1조3250억원으로 영업자산의 55.2%에 달한다.이 중 브릿지론(1조586억원) 규모가 큰 점이 부담요인이다. 자기자본 대비 브릿지론 비중은 145.3%에 이른다.부동산 경기 저하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로 신규 대출 취급이 줄어듦에 따라 사업기반도 축소됐다. OK캐피탈의 총자산은 2023년 34.7% 감소했고 올 1분기에도 9.8% 감소했다.한기평은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이 미흡한 수준을 지속할 경우 등급 하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