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3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평균 대출금리 14.0%… 대형업자 개인대출 금리는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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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취약차주가 늘면서 지난해 대부업 대출 연체율이 12%대로 급증했다.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대형 대부업자의 평균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은 12.6%로 지난해 6월 말 대비 1.7%p 늘었다.지난 2021년 말 6.1%, 2022년 7.3%였던 연체율이 12%선을 돌파했다.평균 대출금리는 같은 기간 0.4%p 오른 14.0%로 나타났다. 대형 대부업자의 개인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다. 2021년 21.7%였던 것이 지난해 6월 말 19.5%, 같은해 12월 말에는 18.5%로 내려갔다.대출잔액은 12조5146억원으로 6개월 새 14.2% 감소했다. 대부업체 이용자도 72만8000명으로 지난해 6월 말(84만8000명) 대비 12만명 줄었다. 대출잔액과 이용자 감소는 대형 대부업체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 폐업의 영향으로 보인다.1인당 대출액은 1719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금감원은 "서민취약계층의 긴급한 자금 수요를 위해 서민금융진흥원과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정책서민금융상품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정책서민금융상품은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소액생계비 대출 등이다.연체에 따른 과다한 이자부담 완화 등을 위해 제정된 개인채무자보호법의 차질 없는 시행을 위해 전체 대부업자 대상 간담회도 진행한다.금감원은 "서민의 일상과 재산을 침해하는 불법 채권추심 등 대부업체의 불법행위를 집중 접검하고 위반 사항은 엄중 제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