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서 유충 치사율 60% 이상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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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바이오기업 제놀루션은 세계 최초의 꿀벌 유전자 치료제인 '허니가드-R액'이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폼목허가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허니가드-R액은 일명 꿀벌 에이즈(AIDS)라고도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의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RNA(리보핵산) 기반 유전자 치료제다.

    이 병은 꿀벌 유충이 부패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도 동양종 꿀벌군집의 90% 이상을 폐사시킨 질병이다. 전염력과 치사율이 높아 국가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됐다.

    허니가드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세균질병과의 연구개발 과제로 개발되고, 제놀루션이 임상시험 등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해 품목허가를 획득한 낭충봉아부패병의 유일한 동물용의약품이다. 

    임상시험에서 유충 치사율이 60% 이상 감소하고 바이러스 분자 수가 90% 이상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용액이 포함된 설탕물을 꿀벌이 먹으면 바이러스가 억제돼 사용 편의성도 매우 뛰어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놀루션은 이번 품목허가 이후 국가 지정 가축전염병 방역에산으로 정부 기관의 수매와 더불어 개별 농가에서도 구입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내년에는 주요 아시아권 국가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품목허가만으로 해당 국가의 품목허가가 가능한 국가와 해당 국가에서 추가적인 임상시험이 필요한 국가의 시장을 조사하고 있다"라며 "수출이 가능한 국가를 우선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