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일 집중교섭 진행중노조 완강… 조합원들 "파업불사"주 4.5일제, 정년 64세는 논의도 못 해
  • ▲ ⓒ정상윤 기자
    ▲ ⓒ정상윤 기자
    현대차 노조가 부분파업을 선언하면서 6년 만에 노사의 무분규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노사가 막바지 집중 교섭에 나선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4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10일과 11일 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6일부터는 모든 잔업과 주말 특근도 전면 중단했다.

    다만 노사는 8일과 9일 집중 교섭에 나서며 주요 쟁점 합의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현재 사측과 노조는 임금 인상 규모와 정년 연장 방안, 해고 조합원 복직 등에서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차 교섭에서 사측은 기본급 10만 6000원 인상, 성과급 350%+15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00%, 주식 총 25주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거부했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5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상여급 900% 인상, 금요일 4시간 근무제, 정년 연장(64세) 등을 요구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연간 매출 162조6635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 당기순이익은 12조2723억원을 기록했다.

    노조가 주장하는 전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환산할 경우 약 3조6816억원으로 성과급으로만 3조~4조원을 지출해야 한다. 1인당 약 5000만원 규모다.

    집중 교섭에서 노사가 주요 쟁점 합의에 이르면 파업 유보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업계는 현대차 노조가 금속노조 총파업 합류를 선언했고, 11일까지 이틀 연이어 부분파업이 이어지는 만큼 사실상 6년 만에 파업이라는 시선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차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다 올해 글로벌 판매 대수 감소에도 역대급 실적 예고하고 있는만큼 노조가 강경한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