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미포, 4.49% 상승 마감…장중 52주 신고가 경신하반기 전략적 선별 수주…실적 개선 및 적자 축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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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미포 주가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기대감에 강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하반기 HD현대미포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HD현대미포는 전 거래일 대비 4.49%(4300원) 상승한 10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HD현대미포는 장중 주가가 10만2400원까지 오르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국내 증권가에서 HD현대미포에 대한 호실적 전망이 이어지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SK증권은 이날 개장 전 HD현대미포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약 28% 상향했다.

    SK증권은 올해 2분기 HD현대미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1조490억 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4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1개 분기 빠른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며 "동사는 현재까지 수주실적 42억3000 달러(약 5조8241억 원)를 달성하며 이미 올해 수주 목표인 31억 달러(약 4조2994억 원)를 초과 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력 선종인 P/C선의 수주세가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올해 이미 52척을 수주하면서 전고점인 2017년 51척을 이미 뛰어넘을 정도로 우호적인 발주 환경이 갖춰졌다"라며 "이는 외주 단가 인상이 일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실적으로, 고선가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조기 투입, 원·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익 등의 요인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주잔고에 남아있는 선박들의 계약 선가가 점진적으로 높게 형성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동사의 실적 개선 속도는 조선주 내 가장 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도 이날 HD현대미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1만6000원으로 기존 대비 25%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HD현대미포의 2분기 매출액 1조500억 원, 영업적자 87억 원을 예상, 의미 있는 적자 폭 축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HD현대미포는 대형 조선소 대비 공정 차질이 오래 지속됨을 고려, 이를 만회하기 위한 비용 지출이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라며 "하지만 2분기 들어 외주 제작사를 통한 생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화되면서 외주비 상승 우려가 축소됐다"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협상이 진행 중인 후판가도 하락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중장기 관점에서 비용 요소가 안정화되고 있다"라며 "하반기부터 주력 선종인 석유화학제품운반선(MR Tanker) 매출 비중이 50%를 웃돌면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매출 측면에서 2분기까지는 로팩스(Ro-Pax)선 수주 취소 영향이 있으나 하반기, 특히 올해 4분기부터는 눈에 띄는 매출 및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