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S&P 500 7거래일 연속 상승, S&P 5600 최초 돌파 파월 "인플레 하락 어느 정도 자신…더 큰 확신 필요"9월 금리 인하 기대감 커지며 대형 기술주 일제히 상승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시장 친화적)인 의회 발언이 이어지며 7거래일 연속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S&P 500 지수는 사상 최초로 5600선을 돌파했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9.39포인트(1.09%) 상승한 3만9721.3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6.93포인트(1.02%) 오르며 5633.91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218.16포인트(1.18%) 상승하며 1만8647.4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0일)도 시장은 파월 의장의 의회 발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전일(현지시간 9일) 상원에 이어 이날도 하원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위해 이틀 연속 의회에 출석했다. 

    전일 파월 의장은 “제약적 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유지하면 경제활동과 고용이 과도하게 악화될 수 있다”고 밝힌데 이어 이날 역시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해 완만한 추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전일 발언과 흐름을 함께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완화와 노동시장 둔화 조짐이 감지되며 연준이 금리 인하 시점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도 소폭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4.1%를 기록했다. 9월 인하 확률은 75.1%를 나타냈다. 연말(12월) 기준 금리를 2회 이상 인하할 확률도 74.3%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278%, 4.470%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622%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집중되고 있다. 

    이번 미국 6월 CPI는 향후 금리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6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1% 오르며 5월 상승률(3.3%)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과 5월 CPI 상승률이 모두 직전달 수치를 밑돈데 이어 석 달 연속 물가 둔화세가 지속되는 것이 확인된다면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은 기정 사실로 인식될 수 있다. 
     
    대형 기술주 등 대다수 종목이 상승했다. 

    엔비디아(2.69%)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AMD(3.87%), 퀄컴(0.81%), 브로드컴(0.66%), SMCI(0.49%), ASML(3.68%), 마이크론테크놀로지(4.00%), TSMC(3.54%) 등 AI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애플(1.88%), 테슬라(0.35%), 아마존(0.23%), 메타(0.88%), MS(1.46%), 구글(1.16%) 등 빅테크 대다수 종목이 올랐다. 

    테슬라는 10거래일 연속 상승랠리를 이어갔고, 애플은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1% 오른 배럴당 82.2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