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2명 "여름휴가 안 간다"여름휴가 예상 경비 평균 153.8만원
  • ▲ 유진그룹이 계열사 임직원 대상 여름휴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유진그룹
    ▲ 유진그룹이 계열사 임직원 대상 여름휴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유진그룹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높아진 물가 고민이 여름휴가 계획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그룹은 최근 유진기업, 유진투자증권, 동양, 유진홈센터, 유진한일합섬, 유진로지스틱스 등 계열사 임직원 1056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유진그룹에 따르면 올해 여름휴가 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추이는 지난해와 유사하게 집계됐다. 10명 중 약 8명(82.3%)은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휴가지로는 국내여행이 54.3%, 해외여행이 23.0%를 기록했다.

    반면 휴가를 떠나지 않는 이유는 지난해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올해는 개인 및 가족사정(37.0%)이 1위, 고물가(29.1%)가 2위, 교통 및 이동문제(8.4%)가 3위를 차지했는데, 이 중 고물가의 응답 비율이 지난해(9.2%)보다 19.9%포인트나 증가했다.

    특히 결혼 및 자녀 양육으로 물가상승에 민감한 3040세대의 응답이 두드러졌다. 설문에 따르면 이들이 올해 휴가를 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고물가(31.8%)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름휴가 예상 경비는 평균 153만8000원으로, 지난해(134만원) 대비 약 14.8% 증가했다. 세대별 예상 경비는 20대가 128만3000원, 30대가 173만원, 40대가 165만3000원, 50대 이상이 94만9000원이다.

    여름휴가 일정은 '7말8초'의 인기가 가장 컸다. 8월 초순(1~10일)이 23.5%, 8월 중순(11~20일)이 18.2%, 7월 하순(21~31일)이 16.4%를 기록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높은 물가로 여름휴가에 대한 임직원들의 고민이 다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임직원에게 연차사용 장려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