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자 다리 변형, 3도 이상인 경우 시행 건국대병원 이동원 교수, 국제 학술지 논문 게재
  • ▲ 이동원 건국대병원 반월연골판이식 이동원 클리닉장. ⓒ건국대병원
    ▲ 이동원 건국대병원 반월연골판이식 이동원 클리닉장. ⓒ건국대병원
    건국대병원 반월연골판이식 이동원 클리닉장(정형외과 교수)은 내반 변형(O자 다리 변형)이 3도 이상인 환자들에게 내측 반월연골판 이식술을 시행할 때 근위 경골 절골술을 동시에 시행하면 이식된 반월 연골판의 기능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우리 무릎은 내측으로 체중의 60%, 외측으로 40%가 실린다. 내반 변형이 발생하면 무릎의 내측으로 체중의 70% 이상이 실리게 되는데, 관절 간격까지 좁으면 관절 내 연골 및 연골판이 받는 물리적 스트레스가 증가한다.

    이동원 교수는 단독으로 내측 반월연골판이식술을 시행한 환자 22명(내반 변형 평균 1.8도)과 내측 반월연골판이식술과 근위 경골 절골술을 동시에 시행한 환자 20명(내반 변형 평균 4.2도)을 비교했다.

    그 결과, 근위 경골 절골술을 동시에 시행한 그룹에서 이식된 반월연골판 탈출 정도가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하게 적었다. 반월연골판 탈출은 관절 내 반월연골판이 체중 부하로 관절 밖으로 밀려나는 현상으로 3mm 이상 탈출되었을 때, 반월연골판 기능이 저하됐다고 판단한다.

    이동원 교수는 "한국인은 선천적으로 내반 변형이 많은데, 관절 간격이 좁아지거나 연골 손상이 동반돼 있다면 3도 이상의 내반 변형을 교정해주는 것이 관절 내 생역학적 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성과"라고 밝혔다.

    그동안 내측반월연골판 이식술 시 동반된 내반 변형은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내반 변형이 있을 때 근위 경골 절골술을 시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바가 없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정형외과 분야 인용지수 최상위 국제 저널인 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AJSM)에 개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