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서 리브랜딩 성과 공유, 전략과 비전 제시외국인 고객 성장세, 프리미엄 서비스로 차별화가격·안전·이해관계자 강조, 생태계 발전 도모
  • ▲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송진우 우버택시 대표가 리브랜딩 이후 성과를 공유하고 목표를 제시했다. 외국인 고객 호응과 프리미엄 서비스 블랙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16일 간담회를 통해 우버택시의 전략과 비전을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송 대표가 공식 석상에 선 것은 처음이다.

    우버택시는 3월 우티에서 브랜드명을 변경하며 리브랜딩 작업을 진행했다. 우버와 티맵모빌리티의 합작회사로서 사명은 그대로지만 브랜드명만 변경했다는 설명이다.

    송 대표는 ”우티로 운영하다보니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며 ”개인차량 공유 서비스로 오해받을 여지가 있어 택시 관계자들과 논의를 통해 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기존에는 우버 앱이 국내로 들어올 때 우티 앱으로 변경됐지만, 해외와 동일한 우버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하면서 외국인 택시 탑승 경험을 늘린다는 취지다. 

    송 대표는 ”브랜드를 바꾼 이후 월 단위로 외국인 고객이 20~30% 성장하고 있다“며 ”탑승객들 중 10% 이상이 외국 손님들로 구성됐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이 처음 국내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장소인 공항에서의 탑승 경험도 개선하고 있다. 송 대표는 ”국제공항에서는 표지판만 보고 따라가면 쉽게 탑승할 수 있는 헤일링 플랫폼을 운영한다“며 ”외국인들이 편하게 택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복잡한 장소에서 택시 탑승 위치를 추천해주는 승차 위치 지정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우버택시는 2030 젊은 세대와 여성들을 중심으로 서비스에 대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에 대해 ‘가격’과 ‘안전성’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첫 탑승시 기본요금 무료 등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한편, 운행 요금도 타 플랫폼 대비 5~10%정도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우버는 운행 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송 대표는 ”약속된 경로와 다르면 경고메시지가 뜨고, 본사 세이프티팀에 전달된다“며 ”5분 이상 정차시에도 알림이 전달되며 이상 징후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경찰 출동까지 연계된다“고 언급했다.

    우버택시가 사업 확장을 위해 가장 염두에 두는 부분은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업이다. 송 대표는 택시 운수 종사자 등 이해관계자를 만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 확장을 위해서는 가맹·중개 택시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타 플랫폼과 비교해 우버택시의 경쟁력으로는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와 공정한 매출인식, 인센티브를 들었다. 우버택시는 플랫폼 이용에 대해 운임의 2.5% 수수료를 받고 있고, 길거리 손님이나 타 플랫폼에 대해 가맹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고 역설했다. 배차도 별도 알고리즘이 아닌 근거리 우선으로만 적용한다고 피력했다.

    송 대표는 “운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마케팅 홍보물도 부착하고 있지만 수수료 선취 후 페이백하는 구조는 하지 않고 있다”며 “가맹비용이나 랩핑 비용도 받지 않으며 건별로 1000원에서 3000원가량 기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탑승 경험에 초점을 맞춘 성장 전략은 매출을 통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송 대표는 ”매월 실적이 거래금액 기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폭을 보이며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버택시는 신규 서비스로 블랙을 론칭하며 과거 우버 블랙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송 대표는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고, 특히 외국인의 블랙에 대한 수요가 많아 낙수효과가 기대된다”며 “지난해 12월 시범서비스를 운영하고 정비 기간을 거쳤다. 기사들을 깐깐하게 선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제시했다.

    한편, SK계열사 구조조정에 따라 우티의 49% 지분을 보유한 티맵모빌리티가 지분 매각을 협의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우버택시는 합작사 지분구조에 대해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송 대표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택시 산업과 모빌리티 생태계 발전을 위해 타 플랫폼과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겠다”며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보다는 가맹과 중개 택시를 확보하며 성장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 ▲ ⓒ우버 택시
    ▲ ⓒ우버 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