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SO 지상파 무료 다시보기 중단, 방송협회 반발케이블업계 “3주 지난 콘텐츠 시청자 외면”
  • ▲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케이블TV 사업자 중 일부가 지상파 무료 VOD 서비스를 중단했다. 케이블TV 업계는 해당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할 정도로 여유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방송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케이블TV 사업자들의 지상파 무료 VOD 중단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LG헬로비전과 HCN을 비롯한 SO(유선방송사업자) 7곳은 3일부로 무료 VOD 서비스를 중단했다. 케이블TV는 지상파 드라마 등 프로그램을 방영 3주 후 무료로 제공해 왔다.

    하지만, OTT에서 프로그램 방영 시작과 동시에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해 시청자들의 이용률이 떨어지며 서비스 중단으로 이어졌다. 케이블업계 관계자는 “지상파 무료 VOD가 시청자로부터 외면받는 사실은 이번 서비스 종료로 확실해졌다”며 “관련 문의도 없을뿐더러, 이미 3주가 지난 콘텐츠를 볼 시청자가 없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상파 무료 VOD 서비스는 이용약관 상 고지 대상도 아니지만 케이블은 서비스 변경도 시청자에게 안내했다는 설명이다.

    케이블TV는 무료 VOD 서비스를 위해 지상파 방송에 대가를 지급해왔다. 지난달부터 지상파와 무료 VOD 관련 협상을 진행했지만, 홀드백 기간과 무료제공 기간 콘텐츠 분량 조정 등 견해로 합의에 실패했다.

    케이블업계는 시장에서 외면받는 VOD 서비스를 위해 비용을 지불할정도로 여유있는 상황이 아니라고도 해명했다. 

    케이블업계 관계자는 “효용성이 급락한 서비스를 위해 비용을 지불할 정도로 여유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SO의 콘텐츠 지불료가 2022년 기준 수신료 대비 86.7%에 달할 만큼 감내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