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위드 이사회 및 임시주총 추진 예정 변성준·김연수 각자대표 및 사내·사외이사 신규 선임 의결그룹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건전성 강화 빠르게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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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이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구속 기로에 놓인 가운데, 그룹 차원에서 경영쇄신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룹의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경영 건전성을 강화해 사법리스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는 지난 16일 김 회장에 대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김 회장의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수원지법 성남지원 8호 법정에서 진행된다.

    김 회장은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사건 전반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로와나토큰은 2021년 4월 20일 국내 코인 거래소 첫 상장 당시 30분 만에 1075배 치솟으면서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수사당국은 한컴위드 이사였던 김 회장 차남인 김 씨와 아로와나테크가 브로커를 통해 코인 거래로 매도 차익을 거두고 96억원 가량의 비자금을 형성했다고 파악했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 역시 깊이 관여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차남 김 씨는 지난 11일 징역 3년을, 가상화폐 운용사 아로와나테크 대표 정모 씨는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았다. 

    오너 일가의 사법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변성준·김연수 각자대표는 한컴위드와 한컴의 이사회를 재정비한다. 최대주주이자 한컴그룹 지배구조의 상단에 있는 한컴위드의 본격적인 경영 참여를 위해, 조만간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시주총을 소집할 방침이다.

    이사회에서는 신규 사외이사 선임과 함께 변성준·김연수 각자대표가 직접 한컴위드의 사내이사로 참여하는 안건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변 대표를 한컴위드 각자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에 대한 의결도 추진할 예정이다.
     
    변 대표와 김대표는 그룹의 경영 전반과 주요 사업들을 함께 살펴왔다. 두 사람이 한컴위드의 경영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그룹의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경영 건전성도 강화하겠다는 판단이다. 

    또한 텐센트 한국 투자 총괄을 역임한 바 있는 남수균 씨를 신규 선임 사외이사로 추대할 예정이다. 남 씨는 글로벌 및 벤처 분야 등에서 주요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성공적인 투자 포트폴리오와 IPO 경험 등을 보유한 인물로, 한컴위드의 금융 기업 전환을 위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변 대표와 김 대표는 "고객·주주·투자자·임직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기대와 신뢰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전략적 쇄신과 자정의 노력을 최대한 빠르게 실천에 옮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