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김범수 위원장 주재 임시 그룹협의회 진행정신아 대표 및 주요 계열사 대표 참석사법리스크 우려에도 쇄신 및 사업 차질없이 진행 당부“그룹 쇄신, AI 중심 성장 전략 흔들림 없이 이어가야”
  • ▲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 ⓒ뉴데일리 DB
    ▲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 ⓒ뉴데일리 DB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 기로에 놓인 가운데, 비상경영회의를 진행했다.

    18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전 판교 아지트에서 김 위원장 주재로 비상경영회의(임시 그룹협의회)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는 정신아 대표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CA협의체 산하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불거진 사법리스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그룹의 쇄신 작업을 비롯한 주요 경영 전략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그룹 구성원들이 힘 합쳐 경영 쇄신과 AI 기반 혁신에 매진 중인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을 맞아 안타깝다"며 "진행 중인 사안이라 상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현재 받고 있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 어떠한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어려운 상황이나 이런 때일수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과 한국 대표 테크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자"며 "사회 각 주체와의 동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나부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EO들 또한 이에 화답해 현재 진행 중인 미래 성장 전략과 경영 쇄신을 흔들림없이 이어가자는 데 뜻을 합쳤다.

    정신아 대표 역시 "엄중한 현실 인식 하에 꼭 해야 할 일들을 과감히 실행해 갈 것"이라며 "임직원들도 흔들림없이 본업에 충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17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위원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2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된다.

    검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SM엔터 주식을 총 553회에 걸쳐 고가에 매수한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주식 대량 보유 보고를 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김 위원장이 구속 기로에 놓이면서 카카오 내부적으로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혐의가 입증될 경우 그룹 내 지배구조는 물론, 쇄신 작업이 물거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