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열고 시동까지무선통신 기술 역량 집결車 통신부품 시장 공략 본격화
  • ▲ LG이노텍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제품).ⓒLG이노텍
    ▲ LG이노텍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제품).ⓒLG이노텍
    LG이노텍이 최첨단 ‘디지털키(Digital Key) 솔루션’을 앞세워 차량용 통신부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이노텍은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본격 양산 목표 시점을 2027년으로 잡고, 글로벌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디지털 키’는 무선통신 기술로 차량과 연결된 스마트폰을 이용 차문을 열고 잠그거나 시동을 걸 수 있는 차세대 자동차 키로 각광받고 있다. 차 키를 별도로 들고다닐 필요가 없어 잃어버릴 염려가 없는 데다, 디지털 키와 연결된 스마트폰이 있어야만 시동을 걸 수 있어 도난 위험도 적다. 

    최근 카셰어링, 렌터카 등 차량 공유 산업이 성장하며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퍼시스턴스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차량용 디지털키 시장은 2023년 30억1670만달러(한화 약 4조1594억원)에서 오는 2033년 113억8130만달러(약 15조6925억원) 규모로 4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2021년 차량용 ‘디지털키 모듈’을 처음 출시한 이후 제품의 성능을 지속 고도화해 오며, 탑승자의 안전 및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안테나, 회로 등을 탑재한 디지털키 모듈뿐 아니라 디지털키 구동을 위한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내장해 패키징했다.

    40년 이상 회사가 축적해온 독보적 무선통신 기술 역량을 집적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저전력 블루투스(BLE), 10cm 이내 근거리 무선통신(NFC), 초광대역(UWB) 등 근거리 통신 기술이 모두 탑재됐다. 

    UWB는 BLE 대비 전파 방해를 덜 받는 광대역폭 주파수를 활용한 무선통신 기술이다. 디지털키와 연결된 스마트폰의 위치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여기에 회사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이 추가로 적용돼, 스마트폰의 위치를 10cm 이내 오차범위로 정확히 탐지한다. 기존 디지털키의 오작동이나 미작동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근거리 무선통신을 기반으로 작동되는 만큼, 현재 상용화된 셀룰러 기반의 원거리 통신 대비 보안성이 대폭 개선된 점도 장점이다. 자체 개발한 무선통신 해킹 방지 기술까지 적용해 사용자가 승인한 스마트폰 기기만 디지털키 기능이 활성화된다. 

     
    이 밖에 글로벌 디지털키 표준화 단체인 ‘카 커넥티비티 컨소시엄(CCC)의 최신 표준을 따랐으며, 자체 개발한 레이더가 장착돼 안전과 편의성을 높인 부가기능을 제공한다. 업계 가장 작은 사이즈로 설계 디자인 자유도 등 차별적 고개가치도 제공한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독보적인 무선통신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량 통신부품을 전장부품사업의 핵심축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글로벌 차량 통신부품 시장 선도기업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