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용 OLED 패널, 공급 가능성"대형 OLED에서 경쟁력… 프리미엄 수요도 증가"논의 된 바 없다" 삼성 부인 불구 시장 기대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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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모니터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모니터 패널 수요가 늘면서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논의된 적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양사가 TV용 OLED 패널 협력에 이어 모니터용 OLED에서도 협력을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22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LG디스플레이의 모니터용 OLED 패널 협력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을 사가고 있는데 모니터용 OLED 패널도 사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이야기 되고 있다”고 전했다.그간 삼성전자는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QD(퀀텀닷)-OLED 패널을 사용한 OLED 모니터 라인업을 구축해왔다. 2022년 10월 첫 OLED 모니터인 34형 오디세이 OLED G8를 선보인 이래 지난해에는 49형 오디세이 OLED G9를 출시했으며, 올해 6월 평면 16:9대 비율의 오디세이 OLED 신제품 2종(G80SD·G60SD)을 내놓은 것이 대표적이다.그러나 최근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대형 OLED에 강점을 가진 LG디스플레이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IT를 중심으로 한 중소형 OLED에서,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에서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요둔화를 나타내고 있는 TV 시장과 달리 게임용 모니터를 비롯한 프리미엄 모니터 수요는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과거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탑재한 모니터가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엔 OLED로 대체되는 추세다. OLED 모니터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보다 응답 속도가 빠르고 명암비가 우수하다. 게임이나 고화질 동영상 재생에 있어선 LCD보다 OLED가 유리하다는 의미다.실제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OLED 모니터 패널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35% 늘었고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189% 증가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또한 OLED 모니터 시장이 지난해 51만3000대에서 올해 134만2000대, 내년 235만대로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전자는 글로벌 OLED 모니터 시장에서 작년 기준 금액 점유율 34.7%, 수량 점유율 28.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초격차를 이어가기 위해선 크기 등을 차별화한 프리미엄 라인업 구축과 물량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 생산능력은 연간 200만대 수준으로 알려진다. 늘어나는 판매량을 따라가긴 역부족이다.또한 비용 대비 성능 이점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던 삼성전자의 49인치 올레드 모니터 경우를 비추어 보면 원가 경쟁력 확보다 필수적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양산 중인 QD-OLED의 경우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W-OLED 보다 생산 원가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제조원가는 약 1040달러로, 680달러인 LG디스플레이 WOLED 패널 대비 1.5배 높은 수준으로 추정된다.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협력이 TV를 넘어 모니터까지 확대될지 주목하고 있다. 양사는 앞서 올해 OLED 패널의 장기 공급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5년간 W-OLED 패널 500만대를 공급하는 게 골자다. 일각에서는 올해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OLED 패널 거래량이 최대 100만대 수준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QD-OLED의 경우 공정 난이도가 높아 생산량이 많지 않고 단가도 비싸 풀라인구축에는 W-OLED를 쓰는 게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모니터용 올레드 패널 협력 가능성과 관련해 “논의 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