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한강교량 '수석대교' 신설공사 발주 … 남양주vs하남 갈등 중재

경기 남양주시와 하남시를 잇는 길이 1㎞ 한강 횡단교량이 신설된다. 

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19일 경기 남양주시와 하남시를 연결하는 한강교량 '수석대교(가칭)' 신설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방식으로 발주했다고 발표했다. 

수석대교는 남양주시 수석동(강변북로)과 하남시 미사동(미사강변대로)을 잇는 4차선 규모 한강 횡단교량으로 교량본선은 약 1㎞, 연결로 길이는 3.3㎞다.

교량형식은 입찰참가자가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으며 공사비는 약 3801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8년 12월 3기신도시 광역교통망으로 발표된후 17차례에 걸친 주민간담회와 설명회, 전문가토론회 등을 거쳐 2020년 12월 남양주왕숙·왕숙2 광역교통 개선대책으로 확정됐다. 

이어 2022년 6월 LH는 도로노선 지정을 경기도에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하남시에서 △올림픽대로 교통체증 가중 △학습·주거권 침해 등을 우려해 강동대교 측으로 위치를 변경하거나 판교~퇴계원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지하화를 고려해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반면 남양주시는 수석대교 설치가 지연될시 6만8000가구 왕숙·왕숙2신도시 교통대란이 예견돼 사업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LH는 양 지자체간 지속적인 협의와 경기도 재정을 통해 △하남시 동의시 미사강변대로와 직결화 △미사IC 연결로 신설 △강일 우회도로 가래여울교차로 입체화를 조건으로 하는 도로노선 지정을 이끌어냈다.

이한준 LH 사장은 "수석대교는 대규모 사업으로 인한 지자체간 갈등을 LH가 적극적으로 조정·중재한 모범사례"라며 "다른 광역교통시설도 '선(先)교통 후(後)입주' 원칙에 따라 주민입주시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