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부터 론칭까지 1년 반… '롯데백화점' 첫 외부 점포정준호 대표 직속 콘텐츠 부서 신설… 신사업 집중206개 원두 활용한 커피와 다이닝 등 '프리미엄' 경험 제공
  • ▲ 바샤 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조현우 기자
    ▲ 바샤 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조현우 기자
    롯데백화점이 청담동에 커피계의 명품으로 불리는 브랜드 ‘바샤커피(Bacha Coffee)’의 국내 1호 매장이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다. 롯데백화점이 백화점 밖에 브랜드 매장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월 31일 롯데백화점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2개 층에 걸쳐 약 380㎡(115평) 규모로 연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전 세계 24호점이다.

    앞서 지난해 9월 롯데백화점은 바샤커피의 국내 프랜차이즈 및 유통권 단독 계약을 체결한 데 했다. 올해 4월부터는 롯데백화점몰에 전용 브랜드관을 오픈하는 등 온라인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처음 기획부터 론칭까지 약 2년 반 동안 긴 노력 끝에 바샤 커피를 국내에 들여올 수 있었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직속 콘텐츠 부서를 신설하는 등 향후 비전과 신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 ▲ 1층 '커피 부띠끄' 전경. 바샤 커피 특유의 주황과 황금색으로 꾸며졌다.ⓒ조현우 기자
    ▲ 1층 '커피 부띠끄' 전경. 바샤 커피 특유의 주황과 황금색으로 꾸며졌다.ⓒ조현우 기자
    이날 김민아 롯데백화점 콘텐츠부문 바샤팀장은 “백화점에서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기프팅 콘텐츠라는 점에서 바샤커피를 선택했다”면서 “향후 백화점 내 외부 매장 뿐 아니라 B2B 사업 등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1층을 테이크 아웃할 수 있는 ‘커피 부티끄’, 2층을 커피와 음료·다이닝·주류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커피 룸’으로 꾸몄다.

    눈에 띄는 것은 벽을 가득 채운 바샤커피 틴 케이스 인테리어였다. 바샤커피를 상징하는 중황색과 금색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바닥에는 하얀색과 검은색의 대리석을 사용해 시선을 위쪽으로 돌리는 효과를 줬다.
  • ▲ 커피 부띠끄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장식장. 하나의 인테리어이자 오브제로 작용한다.ⓒ조현우 기자
    ▲ 커피 부띠끄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장식장. 하나의 인테리어이자 오브제로 작용한다.ⓒ조현우 기자
    1층은 ‘커피 부띠끄’ 전문 커피 마스터가 상주해 싱글 오리진, 파인 블렌디드, 파인 플레이버, 디카페인 등 다양한 컬렉션과 원산지 및 맛과 향 등에 따라 200가지 이상의 100% 아라비카 원두 중 개인별 취향에 맞는 커피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커피 잔과 원두, 커피 팟(POP)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고급스러운 장식장을 벽 대신 활용해 채광을 그대로 받아 화려하게 꾸몄다. 1층에서는 해피 잔두야, 캐러멜로 모닝, 산 크리스토발, 막달레나 디카페인 등 다양한 원두의 커피백 기프트 박스를 판매하고 있었다. ‘술탄 골드글라스 커피팟’은 4900만원의 가격이 책정돼있었다.
  • ▲ 테이크어웨이 코너에서 받을 수 있는 트레이ⓒ조현우 기자
    ▲ 테이크어웨이 코너에서 받을 수 있는 트레이ⓒ조현우 기자
    직접 만든 커피와 페이스트리 일부 메뉴를 간편하게 포장해 갈 수 있는 ‘테이크어웨이’ 코너도 운영한다. 커피 구매 시 바샤커피를 상징하는 디자인의 트레이와 시그니처 디저트인 상티이 크림, 크리스탈 슈거 스틱 등도 함께 제공한다.
  • ▲ 거울과 황금색으로 꾸며진 층계참이 눈에 띈다.ⓒ조현우 기자
    ▲ 거울과 황금색으로 꾸며진 층계참이 눈에 띈다.ⓒ조현우 기자
    금색 프레임으로 장식된 거대한 거울이 걸린 층계참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엔틱한 디자인의 ‘커피 룸’이 눈에 든다. 총 50개 좌석이 갖춰진 이곳에 맛볼 수 있는 원두는 총 206개로 크게 ▲싱글오리진 ▲파인 플레이버드 ▲파인 블렌디드 ▲디카페인 등 4개 제품군으로 나뉜다.
  • ▲ 2층에 위치한 '커피 룸' 전경. 이곳에서는 206가지 원두를 활용한 커피와 다양한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조현우 기자
    ▲ 2층에 위치한 '커피 룸' 전경. 이곳에서는 206가지 원두를 활용한 커피와 다양한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조현우 기자
    김 팀장은 “바샤 커피의 시그니처라고 볼 수 있는 ‘파인 플레이버드’ 커피 같은 경우는 로스팅 과정에서 천연 에센스가 들어가 특유의 향을 낸다”면서 “바샤 커피의 파인 플레이버드 시그니처는 ‘1910’ 커피지만 실제로 고객들이 많이 찾는 것은 ‘밀라노 모닝’”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메뉴판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파인 플레이버드 커피는 총 80여종이었으며, 파인 블랜디드 커피는 각각 ‘모닝’ 15종, ‘애프터눈’ 11종, ‘올 데이’ 17종 등 약 40여종이었다. 이밖에 디카페인 메뉴는 17종이었으며, 나머지는 국가별 싱글 오리진 원두를 사용한 메뉴들로 채워졌다.
  • ▲ 바샤 커피에서 가장 많은 손님들이 찾는다는 파인 플레이버드 커피 '밀라노모닝'ⓒ조현우 기자
    ▲ 바샤 커피에서 가장 많은 손님들이 찾는다는 파인 플레이버드 커피 '밀라노모닝'ⓒ조현우 기자
    실제로 롯데백화점은 올초 조직 개편에서 대표 직속 콘텐츠 부문을 신설해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커피 외에도 디저트부터 브런치, 메인 요리, 와인, 논알코올 목테일까지 매장에서 직접 만든 다양한 메뉴들을 제공한다. ‘고메 크루아상’과 ‘모로칸 케프타 미트볼’, ‘마라케시 치킨 샐러드’, ‘크러스티 연어’ 등 해외 매장에서 판매하는 메뉴들을 그대로 엄선해 선보인다.

    한국 론칭을 위해 특별히 개발한 ‘버터 전복 리조토’는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에서만 즐길 수 있는 한정판 메뉴다.

    롯데백화점은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온·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2호점 오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팀장은 “커피 부티크 형식으로 올해 본점과 내년 초 잠실점 오픈을 예정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라면서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2층에 위치한 커피룸 형식으로는 적절한 장소를 모색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