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서 폭발 엽기흡입 16명·차량 피해 70여대CATL의 삼원계 NCM 811 탑재벤츠 "배터리 화재 시 다 책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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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 단지 지하주자창에 주차된 수입 브랜드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5시간여 만에 잡혔으나 이 사고로 주민 16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차량 70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5분쯤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1층 주차장에서 B사 전기차에서 불이 시작됐다.이곳 아파트 주민이 주차장에서 연기가 발생한다고 119에 신고했다.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전기차에서 먼저 연기가 뿜어져 나오다가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해당 차종은 벤츠 EQE.스타진스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개발 총괄에 따르면 벤츠 EQE에는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의 NCM811 배터리가 탑재된다. NCM811 배터리란 니켈, 코발트, 망간이 80%, 10%, 10% 비율로 섞인 배터리를 지칭한다. 통상적으로 니켈 비율이 높을수록 배터리 성능은 높아지지만 안정성이 부족해진다.이번 화재의 책임을 두고 벤츠와 CATL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앞서 스타진스키 총괄은 지난 2022년 EQE 출시를 기념해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벤츠 EQE 등에 탑재된 배터리에 대한 우려는 소비자가 전혀 할 필요 없다"며 "모든 문제에 대해서는 벤츠가 보증하며 기본적으로 배터리에 대해서는 10년·50만km에 달하는 보증이 제공된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피해자 중 영유아와 어린이 등이 포함돼 또다른 논란이 될 조짐이다. 가까운 의료기관으로 이송된 16명 가운데는 1·4살 영유아와 어린이 등 10살 이하 7명도 포함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또 검은 연기가 단지를 뒤덮으며 주민 103명이 대피하고 32명이 계단과 베란다로 구조되기도 했다.당시 주차장 일대로 연소가 빠르게 번지며 수십여대 차량이 피해를 봤다. 소방당국은 인력 177명과 배연 차량 등 장비 80대를 투입해 5시간39분 만인 오전 11시54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해당 아파트는 총 14개 동에 1581세대가 거주 중으로 2017년 12월 사용승인이 이뤄졌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 작업이 끝나면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