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출하량 19%… 2분기 연속 1위고급 제품 수요 상승… 보급형 출하량 지속"스마트폰 시장 3년 만에 반등"… Z 마케팅 총력
-
삼성전자의 상반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개선되면서 갤럭시 A·S·Z를 중심으로 한 쓰리트랙 전략이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반기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제품 등장으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1위 왕좌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6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8%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카리브해 및 라틴아메리카(CALA) 지역 시장은 가장 빠르게 출하량이 증가했다.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 19%(5350만대)로 1위를 차지했다. 1분기 20%와 비교하면 1%포인트(p) 줄어든 수준이지만 2분기 연속 1위를 차지, 상반기 시장 점유율 1위의 쾌거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스마트폰 출하량은 16%(4560만대)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애플에 시장 출하량 1위를 빼앗겼지만 1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다.삼성전자의 상반기 견조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고급 제품 라인업의 가치가 지속 상승한데다 보급형인 A 시리즈 전체 출하량이 유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실제 삼성전자가 지난 1월 말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는 갤럭시AI 등 핵심기능이 호평 받으며 꾸준한 수요를 잇고 있다. 여기에 S와 Z 시리즈 대비 마진이 낮은 제품으로 여겨졌던 보급형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폰의 글로벌 점유율을 올리는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실제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2024년 2분기 글로벌 베스트셀러 스마트폰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갤럭시A 시리즈 ▲갤럭시 A15 5G(2.0%) ▲갤럭시 A15 4G(1.8%) ▲갤럭시 A55 5G(1.5%) 모델이 각각 4위, 5위, 7위를 차지했으며, 갤럭시A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한 갤럭시 A05(1.4%) 모델도 10위를 차지했다. 갤럭시S24 울트라는 9위를 차지했다.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는 크게 A·S·Z 세가지 라인으로 구분된다. 갤럭시A는 삼성전자의 보급형 라인업이다. 가성비에 주력해 저렴한 가격을 책정하면서도 플래그십 못지않은 배터리·카메라 수준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갤럭시S와 Z는 프리미엄 플래그십 라인이다. Z시리즈의 경우 화면이 하나인 다른 시리즈와 달리 펼쳤을 때 사용하는 메인 디스플레이와 접었을 때 쓸 수 있는 커버 디스플레이가 존재한다. 플래그십 라인일수록 색상 등 선택의 폭이 넓고 기능도 다양하다.삼성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는 보급형을, 한국과 선진시장을 중심으로는 플래그십 라인업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가별 제품별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견조한 스마트폰 시장 1위를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올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의 반등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만큼 삼성은 하반기에도 모델별 전략으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한다는 전략이다.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전날 보고서 ‘디지털 아웃룩 7월호’에서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3.8% 증가한 11억9500만대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망이 현실화하면 2021년 이후 3년 만의 반등이다.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견조한 성장, 5세대 통신(5G) 스마트폰 전환 수요 증가, 온디바이스 AI 등 신기술 혁신에 힘입어 3%대 성장세로 반등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하반기에도 갤럭시A·S·Z 전 시리즈 판매량이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특히 삼성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 폴드6·Z 플립6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31일 진행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이 수요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특히 2024 파리 올림픽과 연계한 마케팅을 통해 이목을 모아 (갤럭시 Z폴드·플립6는) 초기 관심과 시장을 선점해 확실한 판매 호조를 끌어내며 글로벌 폴더블 리더십을 공고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