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거부감 높아져7월 수입 전기차 판매 8.2% ↓하반기 신차 효과도 기대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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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발생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벤츠 EQE 전기차 화재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확산하는 추세다.
아파트 곳곳에선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출입을 금지하는 조치가 이뤄졌고, 기업에서도 지하주차장 충전소를 폐쇄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기차 화재를 걱정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캐즘에 포비아까지 덥쳐 전기차 판매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 연료별 등록 통계를 보면 전기차 판매량(테슬라 제외)은 전년 동기 대비 8.2% 하락했다. 57.2% 증가한 하이브리드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1~7월 누적 기준으로도 전기차 판매량은 5.4% 감소했고, 하이브리드는 45.5% 증가했다.
전기차 수출도 큰 폭으로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전기차는 전년비 36.3% 감소했고 하이브리드만 31.7% 증가했다.
업계는 하반기부터 전기차 신차 출시로 전기차 캐즘을 기대했지만 최대 악재를 만난 셈이다.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기아는 'EV3'로, 한국지엠 '이쿼녹스 EV'의 신차효과가 줄까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다.
수입차업계도 부담감이 큰 상황이다.
BMW는 순수 전기 SAC '올 뉴 iX2'를 선보이고, 벤츠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최초의 전기 SUV '디 올 뉴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EQS SUV'를 출시했다. 볼보도 소형 전기차 SUV인 'EX30'를 공개했다. 폴스타코리아는 쿠페형 전기 SUV '폴스타4'를 내놓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캐즘 극복을 위해 가격을 낮추고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으나, 뜻밖의 화재로 악재로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