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홈페이지에 'Accredited by Mercedes-Benz'벤츠 "입장 밝힐 수 없다"… 책임공방 확산 불가피전문가들 "파라시스 위험한 주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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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기차 화재 후폭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배터리 결함 논란이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제조사인 중국 파라시스는 "벤츠 인증을 받았다"며 책임공방에서 한발 뒤로 빠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8일 파라시스 공식 홈페이지에 기재된 제품 브로셔 'Battery Goes Orange'에는 고객사인 벤츠로부터 안전 인증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파라시스는 "당사 배터리는 국제 안전 기준을 준수한다"며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으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았다(Accredited by Mercedes-Benz, Volkswagen)"고 명시했다.이어 국제 기준인 "▲GB 38031-2020 ▲UN 38.3 ▲ECE R100 등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며 "ISO 26262에 준수하는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배터리 관리 시스템)를 탑재했다"고 적시했다.파라시스의 주장대로 삼원계 배터리가 벤츠로부터 안전 인증을 받았다면,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EQE 화재의 책임소재는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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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파라시스의 주장을 인지하고 있냐고 묻자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혹시 파라시스 관계자에게 직접 답변을 받은 내용이냐?"며 반문했다.이어 "아직 조사가 진행중이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하지만 파라시스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지난 6월 파라시스에너지의 유럽법인은 "미래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배터리 시스템 개발에 선구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자찬했지만 전문가들은 외부기관을 통한 열폭주 지연성능 검증이 안된 매우 위험한 주장이라고 했다.실제 파라시스는 지난 2021년 3만여대가 "특정 환경에서 배터리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리콜을 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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