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압, 전류, 온도, 충전상태, 열화정보 등전기버스 → 전기승용차로 확대이상징후시 즉각 대응 가능法 바뀌면 제조사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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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부터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 정보를 공개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25년 환경부 보조금 정책에 발맞춰 배터리 안전정보 제공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업무처리 지침에 따르면 2025년부터 배터리 안전 정보 제공 업체에 3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규정이 있다. 

    환경부가 꼽은 주요 배터리 안전정보는 ▲전기차 VIN ▲배터리 팩 ID ▲배터리 충전정보(SOC) ▲열화정보(SOH) ▲배터리 전압 ▲배터리 전류  ▲온도 등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환경부 전기차 보조금 보급사업 지침에 따라 배터리 정보 공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배터리 안전정보를 제출할 경우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전기차 화재로 공포를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들은 충전 중인 전기차의 배터리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화재 사고 가능성 등 이상 징후 발견 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내년부터 정부 전기차 보조금으로 30만 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된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배터리 공개가 이뤄지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전기차 시장은 배터리 정보 및 이력 관리에 나섰다.

    미국은 배터리 정보 공개 의무화가 주별로 추진되고 있고, EU는 '배터리 패스포트제'를 도입해 2027년 2월부터 배터리 예상 수명 등 상세 정보를 담아 당국에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