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건 신고사람-동물 의도치 않은 접촉 … 일부 화재"자발적으로 잠금장치 커버 제공"美 판매 112만대 대상… 韓선 판매 안돼
  • ▲ 삼성 전기레인지 제품 이미지 ⓒ미국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 캡쳐
    ▲ 삼성 전기레인지 제품 이미지 ⓒ미국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 캡쳐
    삼성전자가 북미지역에서 판매한 전기레인지 112만대를 자발적으로 리콜 조치한다.

    8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5월부터 이달까지 판매된 전기레인지 30개 모델 112만개를 대상으로 잠금장치 커버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슬라이드인 타입의 이 전기레인지는 전면 손잡이가 사람이나 반려동물 등의 의도치 않은 접촉으로 작동됐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된 제품이다. 약 300건 이상의 화재 등이 신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이 전기레인지 위에 가연성 물체를 뒀다가 불이 난 건수는 250여 건이고 그 중 최소 18건은 막대한 재산 피해로 이이졌다"며 "치료가 필요한 8건을 포함해 약 40건의 부상 사건이 접수됐고 반려동물 사망으로 이어진 화재도 7건 있었다"고 밝혔다.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리콜 대상 모델 사용자들에게 삼성전자에 연락을 취해 전면 손잡이 잠금장치나 커버를 무료로 받으라고 권고했다.

    이 같은 상황에 삼성전자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출시된 비스포크 슬라이드인 전기 및 가스레인지 전체 모델의 손잡이 디자인 교체도 추진한다. 새로운 손잡이는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3단계로 작동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기레인지 손잡이 문제는 업계의 공통 이슈"라며 "이번 리콜은 미국내 가전 1위인 삼성이 가장 먼저 자발적으로 소비자에게 추가 안전장치인 손잡이 잠금장치 커버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서 논란이 된 이번 전기레인지는 한국에선 판매되지 않은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