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히드 니자미 브레이즈 APAC 부사장·고주연 브레이즈 코리아 지사장 인터뷰2017년 리셀러사 통해 첫 진출 이후 7년 만에 한국 지사 설립"카카오 파트너십 등 한국향 서비스 내놓을 것… 대기업·금융권 공략"
  • ▲ 왼쪽부터 샤히드 니자미(Shahid Nizami) 브레이즈(Braze) APAC VP(부사장)과 고주연 브레이즈 코리아 지사장. ⓒ브레이즈
    ▲ 왼쪽부터 샤히드 니자미(Shahid Nizami) 브레이즈(Braze) APAC VP(부사장)과 고주연 브레이즈 코리아 지사장. ⓒ브레이즈
    "한국 브랜드들의 특징은 대담하고 도전적이라는 것이다. 한국에서의 브레이즈 수요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지원해야겠다고 판단했다." - 샤히드 니자미(Shahid Nizami) 브레이즈(Braze) APAC VP(부사장)

    고객 인게이지먼트 플랫폼 브레이즈(Braze)가 서울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브랜드브리프는 최근 샤히드 니자미 부사장과 고주연 코리아 지사장을 만나 한국 지사 설립의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 ▲ 푸시 알림 예시들. ⓒ브레이즈
    ▲ 푸시 알림 예시들. ⓒ브레이즈
    브레이즈는 글로벌 마케팅 자동화 및 고객 인게이지먼트 플랫폼 기업이다. 쉽게 말해 사용하는 웹이나 애플리케이션에서 보내지는 모든 푸시 알림들을 브레이즈를 통해 손쉽게 개인화해 보낼 수 있게 해준다. 푸시 알림은 데스크탑 브라우저, 모바일 홈 화면, 모바일 앱의 디바이스 알림 센터에서 팝업으로 표시하는 짧은 메시지들을 총칭하는 말이다.

    어느 시점에 어떤 제품을 구매한 이력이 있는지를 인공지능(AI)가 모두 종합해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도 결정해 준다. AB테스트는 물론, 아이템 추천, 이전에 전송했던 콘텐츠들을 모두 분석해서 일관된 어조로 콘텐츠를 생성해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도 있다.

  • ▲ G2 푸시알림 영역에서 99점을 받으며 최상단 리더로 자리한 브레이즈. ⓒG2 Grid Report Summer 2024
    ▲ G2 푸시알림 영역에서 99점을 받으며 최상단 리더로 자리한 브레이즈. ⓒG2 Grid Report Summer 2024
    브레이즈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고객 인게이지먼트 플랫폼임을 자랑한다. 전 세계 70여개국 2000개 이상의 기업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푸시알림 영역에서는 99점을 받으며 최상단 리더로 G2 Grid Report Summer 2024에 선정됐다. 

    샤히드 니자미 부사장은 실시간성과 스케일(규모), 그리고 끈끈한 파트너십 3가지를 브레이즈의 장점으로 꼽았다. 

    먼저 그는 "캠페인 시작 후 고객이 구매를 했다면 브레이즈에서는 더이상 그 고객에게 같은 메시지를 보내지 않게 한다"며 "초 단위로 고객의 행동을 반영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행동을 취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규모에 관련해서도 "이렇게 보낸 메시지만 해도 지난해 기준 2조3000억개에 달한다"며 "확장성과 안정성을 원하는 고객사라면 브레이즈가 정답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 ▲ 샤히드 니자미 부사장. ⓒ브레이즈
    ▲ 샤히드 니자미 부사장. ⓒ브레이즈
    고주연 지사장 또한 "데이터가 너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하루 한 사람에게 발생하는 데이터만 해도 22테라바이트(TB)라고 한다"며 "고객이 앱을 떠나기 전에 구매하게끔 만들어야 되다 보니 과거 데이터, 리얼타임(실시간)이 아닌 데이터는 이제는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브레이즈에서 강조하는 것 중 하나인 파트너십이다. 브레이즈는 파트너사들을 브레이즈 얼로이즈(Braze Alloys)라고 부르며, '합금'에 가까울 정도의 연결성을 주장하고 있다. 파트너사 중에는 각 업계를 대표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스노우플레이크, 앰플리튜드와 같은 회사들이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최근 브레이즈는 브레이즈 데이터 플랫폼을 출시하며 연결성을 더욱 강화한다. 기업이 처리하고 있는 데이터 양이 방대해지면서 마케터들은 기술적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 브레이즈 데이터 플랫폼은 SDK 및 API와 함께 클라우드 데이터 수집(CDI), 150개 이상의 사전 구축된 통합을 통해 고객데이터플랫폼(CDP), 마케팅 분석 또는 기타 플랫폼에서 브레이즈로 데이터를 직접 수집할 수 있게 돕고 있다.

  • ▲ 고주연 지사장. ⓒ브레이즈
    ▲ 고주연 지사장. ⓒ브레이즈
    브레이즈는 2017년 국내 리셀러사를 통해 첫발을 내디딘 이후 무신사, 발란, 지그재그, KFC, 버거킹, 그린카 등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200여개가 넘는 고객사를 두고 있다. 브레이즈는 서울에 전략적인 지사를 설립함으로써 보다 가까이 한국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샤히드 니자미 부사장은 "아태지역은 물론 다른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도 한국 기업들은 대담하고 도전적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한국 진출 전에도 브레이즈 본사에 먼저 연락을 준 기업들도 많고, 새로운 기능이 나오면 빠르게 테스트를 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며 "한국에서의 브레이즈 수요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지원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고주연 지사장은 "특히 규제 등 진입장벽이 높았던 금융권에서도 클라우드를 활용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려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한국에 필요한 채널, 한국 고객들의 특징 등 브레이즈가 한국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보완할 사항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 지사장은 "CSP(클라우드 서비스 프로바이더) 체크리스트가 준비돼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며, 카카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조금 더 긴밀한 여러 지원들도 준비 중"이라며 "데이터센터를 인도네시아에 구축했으며, 한국은 가장 다음으로 고려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기존 리셀러사와의 관계도 계속 이어진다.

    고 지사장은 "브레이즈에게 한국이 전략적인 시장이 될 수 있었던 것에는 리셀러사들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며 "크게 보면 (브레이즈 본사, 한국 지사, 그리고 리셀러사들의 관계는) 윈-윈-윈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외국계 벤더사로서 아무리 한국 고객들을 지원하려고 해도 간극이 있었던 점을 리셀러사들이 완충을 해줄 수 있고, 한국 지사는 조금 긴 호흡이 예상되는 금융이나, 대기업 등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