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2분기 실적 선방에 11%대 상승…한때 15% 올라하반기 배당 재개 기대감 확대…증권가 목표주가 줄줄이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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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가스공사가 올해 2분기 기대치를 넘는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급등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한국가스공사의 하반기 전망이 밝다는 분석과 함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리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전 거래일 대비 11.59%(4800원) 상승한 4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3%대 강세로 장을 시작한 뒤 한때 15% 가까이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앞서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9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7조4898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657억 원으로 127.1% 증가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2769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원료비 정산 손실과 입찰 담합 소송 승소금 등 이익 감소 일회성 요인이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한국가스공사의 하반기 실적과 함께 배당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이 가시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LS증권(4만5000원), 신한투자증권(4만7000원), 삼성증권(4만9000원), KB증권(4만8000원), 한화투자증권(5만7000원) 등 증권사들은 이날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은 미수금 확대로, 지난해는 연간 적자로 배당 지급이 어려웠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라며 "미수금이 지난해 말 대비 올해 상반기 말 소폭 감소했고, 도시가스 민수용 미수금은 최근 유가 하향 추이를 고려해 연말부터 해소 구간으로 접어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동해 가스전 개발 이슈로 주가 레벨이 이전 대비 높아져 있으나 지난해 주가가 지나치게 낮았던 점, 실적 개선, 미수금 감소, 배당 재개 가능성 등으로 회사의 정상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의 밸류에이션 수준은 부담스럽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 또한 "가스전 개발 사업은 이제 막 탐사 시추에 들어간 단계에 불과하지만, 상당 기간 이어져 온 극심한 저평가에 대한 환기는 긍정적"이라며 "기저 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 주가 상승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는 2분기 미수금 금융비용 증가 등에도 영역이익 개선에 성공했다"라며 "하반기 가스요금 인상효과 본격 반영 등으로 2024년 별도 순이익 흑자를 보이며 3년 만에 배당 지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가스요금 인상 효과는 3분기부터 본격 반영된다"라며 "하반기 동해 가스전 및 배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