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아우디 10~30% 할인벤츠 EQE -40% 갈수도신차 판매량 '뚝'… 중고차도 헐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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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우디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판매전선에 비상이 걸리자 수입차업체들이 앞다퉈 폭탄세일에 나서고 있다.

    논란이 인 벤츠는 물론 아우디와 BMW 등 유수의 브랜드들이 대거 할인에 나선 모습이다.

    14일 차업계에 따르면 현재 할인율이 20%가 넘는 수입차 모델 30개 중 22종이 전기차였다.

    자동차 구매 정보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아우디는 e-트론 55 콰트로를 29.5% 할인된 8256만원에 판매중이다. e-트론 스포츠백과 e-트론S 콰트로도 동일한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RS e-트론 GT는 24.5% 할인된 1억5372만원에 매물로 나오고 있다. e-트론 GT 콰트로, 콰트로 프리미엄, 고성능 RS 콰트로는 24.5%다.

    BMW도 iX M60을 이달부터 14.6% 할인한 1억 399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iX3 M Spt LCI_P1는 17.1% 할인된 6750만원이다. 

    벤츠 EQE(350) 신차 출고가는 1억350만원으로 일부 딜러사에서는 현재 약 20%(2050만원) 할인된 8300만원에 판매 중이다. 업계는 이번달 벤츠 전기차 판매량이 줄어들 경우 내달 최대 40%까지도 할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수입 전기차 물량이 대거 늘어났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케이카에 따르면 전기차 차량 화재가 발생한 지난 1일 이후 7일간 '내차 팔기 홈 서비스'에 등록된 전기차 접수량은 직전 주(지난달 25~31일) 대비 1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접수된 중고 전기차 매물 중 화재가 난 EQ 시리즈 모델이 차지하는 비율은 10%로, 직전 주(0건)보다 늘었다. 기존에는 약 6000만~7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으나 5900만원짜리 제조사 인증 중고차까지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로 내연기관 차량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전기차 시장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입차는 한 달 전에 월별 할인율을 결정해, 이번달 판매에 따라 다음달 할인 규모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9월 프로모션에서 전기차 할인율이 더 커질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 한편 현대자동차는 전기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하와이 호텔 숙박권을 제공하는 등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코나일렉트릭 등 전기차를 내년 8월까지 출고하는 국내 고객에게 미국 하와이에 있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HGV) 계열 호텔의 2박 숙박권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