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주방가전사업 영업권 매각2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13.5% 증가모회사 SK네트웍스와 AI 역량 강화 협력
  • ▲ SK매직이 'AI 웰니스 플랫폼'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낸다. ⓒSK매직
    ▲ SK매직이 'AI 웰니스 플랫폼'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낸다. ⓒSK매직
    SK매직이 'AI(인공지능) 웰니스 플랫폼' 도약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모회사 SK네트웍스의 AI 중심 사업 모델이 본격화되면서, SK매직의 AI 혁신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연초 SK매직은 '2024 AGM(기업설명회)'을 통해 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를 예고하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성장성 및 운영 효율이 저하된 기존 사업들을 정리하고, ▲펫 ▲실버케어 ▲헬스케어 등 웰니스 영역에서 AI 기반의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

    이에 SK매직은 지난해 말 안마의자에 이어 올해 상반기 식기세척기와 음식물처리기 사업을 철수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주방가전사업(가스레인지‧전기레인지‧전기오븐) 영업권을 경동나비엔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도가액은 370억원이며, 양도 일자는 오는 9월 30일이다.

    해당 사업은 매출 비중이 2020년 30%에서 2022년 22% 수준으로 축소되는 등 수익성 둔화세를 보여왔다.

    사업 재편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12일 공시에 따르면 SK매직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58억원) 대비 13.5% 증가한 292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보다는 51.8% 늘었다.

    매출은 2165억원으로 전년 동기(2237억원)보다 3.2% 줄었지만, 이는 주력 렌탈 상품 집중에 따른 국내 누적 계정 감소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SK매직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두고 사업 구조 재편을 이어가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호실적은 SK네트웍스의 수익성 개선도 견인했다. 2분기 SK네트웍스의 영업이익은 2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었다. SK매직의 영업이익이 SK네트웍스를 능가한 만큼, SK네트웍스의 영업이익 향상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지난 7일 SK네트웍스가 '스피드메이트'와 '트레이딩 사업부'의 물적분할을 의결,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위한 체질 개선을 본격화했다. 이에 핵심 자회사인 SK매직의 AI 혁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SK매직은 ▲AI를 접목한 기존 제품군의 사업 경쟁력 강화 ▲빅데이터 및 AI 기술을 적용한 신사업 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하며 AI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네트웍스가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선도 기술 보유 기업과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늦어도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SK네트웍스와 AI 기반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SK네트웍스도 지난 4월 신설한 AI 기술 개발 전문 조직 '피닉스 랩'을 통해 자회사의 AI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SK매직 관계자는 "기존에 영위하던 가전사업 축소로 매출이 줄어든 상황이나, 조직의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에 방점을 두고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 중에 있다"며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상승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