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성 맞춤형 훈련, 전 국민 민방위 대피훈련 등 실시
  •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오전 2024년 을지연습 비상소집과 관련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로비에 비치된 응소 명부에 기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오전 2024년 을지연습 비상소집과 관련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로비에 비치된 응소 명부에 기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는 국가 비상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전국 단위의 을지연습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이나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가 발생할 때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연 1회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비상 대피훈련이다.

    한·미 연합 군사 연습과 연계해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라는 명칭으로 시행되는 올해 을지연습에는 읍·면·동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 관리 대상업체 등 약 4000개 기관 58만명이 참여한다.

    앞서 정부는 을지연습 시작에 앞서 지난달 31일 국무총리 주재로 '2024년도 을지연습 준비보고 회의'를 개최하고, 준비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올해 을지연습은 국가 비상대비 계획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비상사태 시 기관별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드론과 사이버 공격 등 다양한 위협과 실제 전쟁 상황을 분석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훈련 상황을 부여하고, 관계기관 간 상황 전파 및 의사 결정 등 실시간 상황조치 연습을 실시한다.

    다중이용시설 등 국가중요시설 테러에 대비해 민·관·군·경 통합대응 훈련과 정부·민간 전산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 대응 훈련도 실시한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공무원 비상소집 훈련을 을지연습 시작 전인 지난 14일 불시에 시행하기도 했다.

    그간 을지연습 첫날 시행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예상치 못한 긴급 상황에서 공무원 소집 태세, 비상 전파 체계 등을 점검하고 보완할 계획이다.

    서해 5도, 접적 지역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주민 참여 훈련과 전 국민이 대피하는 민방위 훈련도 실시한다.

    서해 5도 지역은 출도 주민 구호 및 수용 훈련, 접적 지역은 마을 단위 주민대피 훈련 등을 시행한다. 을지연습 마지막 날인 오는 22일 민방위 훈련은 훈련 공습경보 사이렌을 발령하고, 주민대피 및 차량 이동통제 훈련 등을 실시한다.

    훈련 당일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카카오맵 등을 통해 차량 이동통제 훈련이 실시되는 구간을 우회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김정학 행안부 비상대비정책국장은 "기관장들은 관심을 갖고 실전에 임한다는 자세로 을지연습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