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대표, SK그룹 '이천포럼 2024' 강연AI 반도체 외에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프라 갖춰야"SK그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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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국가 차원의 'AI 인프라 퍼스트' 전략을 강조하며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시킬 것을 천명했다.유 대표는 1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그룹 '이천포럼 2024'에서 '다가오는 일반 인공지능(AGI) 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국가별로 본다면 미국과 중국은 반도체, LLM(거대언어모델), 클라우드 등 전 분야를 전방위적으로 육성하는 올라운드 전략을 쓰고 있다"며 "대만의 경우 TSMC를 필두로 반도체 제조 서버 조립 등 하드웨어에 집중하고 있으며, AI 스마트 아일랜드 전략으로 AI 혁명의 로드맵을 세웠다"고 말했다.유 대표는 "이러한 형국에서 대한민국이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전략은 기존 AI 반도체 외에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AI 인프라 퍼스트' 전략"이라며 "SK그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AI 시대의 전환기에 반도체와 인프라에서 출발하는 대한민국 성공 방정식으로 다함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도록 SK그룹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유 대표는 AI 칩, AI 데이터센터, AI 개인비서 서비스 등 SK그룹의 멤버사가 보유한 역량을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그는 "글로벌 AI 시장은 오는 2030년에는 9배 가량 성장해 1조3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AI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다가올 AGI 시대에 기술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한 자만이 AI라는 거대한 흐름에 올라탄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유 대표는 "AI 골드러시 상황에서 SK그룹은 멤버사가 보유한 역량을 총결집하고 AI 서비스부터 AI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 AI로 인한 변화의 기회를 빠른 속도로 잡아낼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유 대표는 AI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한국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IRA는 청정에너지 전환 촉진을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 2022년 제정한 법률이다.그는 "한국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지원해주면 이른 시일 내 인공지능(AI) 인프라가 발달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SK그룹의 핵심 연례행사인 이천포럼은 국내외 석학 강연과 사내외 전문가 토론 등을 통해 AI 전략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SKMS(SK경영관리체계) 등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미래를 조망한다.